이상은 [Lulu]
여름으로 향하는 빈티지와의 여행.
이상은이라는 이름에게서 당신이 쌓아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자. 0으로 돌아가, 그녀가 내민 한 장의 앨범에 손을 뻗어보자. 5월스러운 햇살과 초록 나뭇잎이 장난기 머금은 눈빛과 교차되어 일렁이는 첫 페이지를 열면 이제 음악은 당신의 귀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Lulu]는 이상은의 ‘호기’에서 시작되었다. ‘철저히 혼자가 되어,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해보자‘는 결심이 한 장의 앨범을 완성시켰다. 동기는 다를 수 있으나,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음악인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이미 음악을 해 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고민과 호기심이 포화가 된 상태였다. 오키나와와 뉴욕 등 새로운 환경에서 터를 잡아 그 곳에서 획득한 것들을 묶어 낸 그간의 앨범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층, 다른 차원의 마블링이 Made in 홍대라는 소제목 아래 구성된 셈이다.
'밝고 쉽고 편안한 앨범'. [Lulu]의 전부라고 봐도 되겠다. 처음으로 시도해본 여러 가지 작업들에 이상은이 느꼈을 즐거움이 잘게 나누어져 곳곳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가 얻고 찾아낸 여러 가지를 어느 찰나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이 앨범은 당신이 되어 함께 걸어가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