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웅 1st E.P album "MEMORY"
2013년 '기억하나요'를 통해 대중에게 수줍게 첫 인사를 건낸 오태웅이 2014년 7월 E.P앨범 'Memory"를 발매했다. 'Memory'는 오태웅 본인이 직접 앨범 제작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가장 대중적인 장르이지만 홍대 인디 씬에서는 다소 찾아보기 어려운 'Pop'장르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오태웅은 누구나 쉽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편한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듣는 이들 모두에게 '공감'의 정서를 선사하며 노래를 통해 '희' '노' '애' '락'의 감정 들을 모두가 같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오태웅의 바람은 그가 갖고 있는 기억들과 감성을 곡 전반에 꾸밈없이 담아 낸 E.P 앨범 'Memory'를 통해 구현된다.
이번 앨범 발매를 통해 보다 더 많이 대중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싶다는 오태웅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1. MEMORY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인 피아노 연주곡이다. 각 곡마다 담겨 있는 오태웅의 기억이 담아져 있는 이번 앨범의 첫 intro 역할을 한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은 오태웅이 갖고 있는 자신의 감성을 전달하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데 연결 고리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청자와 오태웅의 감성이 서로 연결되었을 때, Memory 앨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2. 상관없잖아요
연주곡 Memory와 이어져 있는 트랙이다. 도입부에 힘을 뺀 목소리로 이야기하듯 부르는 '...이젠 나와 상관없잖아요..' 는 헤어진 연인에게 원망섞인 미련의 감정을 과장하거나, 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곡은 오태웅이 작곡을 시작하던 때에 이별한 후 그날 밤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써내려 간 생애 첫 번째 작품이다.
'상관없잖아요'는 본래 밴드편곡, 오케스트라 세션 녹음까지 했던 작품이었으나, 오태웅의 감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잡기 위해 모든 악기를 제거하고, 보컬 이펙트도 최대한 제거하여 피아노와 있는 그대로의 오태웅의 목소리를 담아낸 소박한 곡이다.
이 곡을 듣는 청자들은 자신의 노래를 통해 자신이 갖고 있을 이별의 기억에 이입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궁금해질 것이다. 오태웅에게 이렇게 가슴아픈 이별을 선사한 미모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3. Sweet Girl (타이틀곡)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기 바로 그 직전, 고백만 남겨있는 상황, 누구나 그런 기분 좋은 설렘을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그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던가? 고백이란 것은 현재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확인일 뿐이라고. 시작하는 연인들의 수줍고 설레이는 모습을 달콤한 보이스로 전달하고 있는 노래이다.
이미 홍대에서 수 회에 걸친 공연을 통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는 "스윗 걸"은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미듐 템포의 팝R&B장르로써, '편한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는 오태웅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간 다소 활동이 없어서 아쉬웠던 오태웅의 팬들에게는 '스윗 걸'을 통한 그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4. 둘이
무더운 여름날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을 꿈꿀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모든 것을 다 제쳐두고 떠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도 바쁜 일상 속에서 살고 있다. 쉬운 멜로디와 경쾌한 비트는 차마 떠나지 못하는 상상 속 방랑자들에게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오늘도 사랑하는 연인과의 달콤한 여행을 꿈꾸지만 이내 포기하는 당신에게 오태웅이 말한다. "맘 먹지 않으면 기회는 날아가요. 귀찮음이 바로 우리의 적이에요."
5. 기억하나요 2014 blue버젼.
2013년 12월에 발표한 '기억하나요"를 urban style의 R&B곡으로 재편곡한 버젼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그루브한 비트의 조화는 마이너로 편곡 된 멜로디와 조화를 이루어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곡 본연의 메시지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오리지널 버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기억하나요'를 통해 오태웅은 그의 성격처럼 수줍게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말을 건내는 듯 하다. '그대 잘 지내고 있는 건가요?, 나를 기억하고 있는건가요?, 그리고 나를 기억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