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에 하나씩 담고 있는 빛깔이 있다.
슬픈 기억일수도 따뜻한 기억일 수도 있는 시간이 모여 흔히들 말하는 추억이라는 감성이 된다.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동인의 음악에는 과거의 시간이 담겨 있는 듯하다.
물론 정의 내릴 수 없는 시간이다.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웃음이, 아픔이, 아련함이 가슴에 번져 잊고 있던 장소에 나를 데려다 놓는다.
감추어 두고 나만 보고 싶던 그곳을 들켜버린 듯한 착각도 일으킨다.
봄인 듯 여름인 듯 가을인 듯 차라리 겨울인 듯.
그렇게 우리의 인생이 기타의 6줄에서 녹아 흘러나온다.
설명해주지 않지만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그러한 시간은 존재하기에...
이번 음반이 곧 나에게도 하나의 아름다운 빛깔을 보태어 줄 것 같다.
1. The crying sun
2. Who am I
3. I lost myself
4. 15.5°
5. A second hand
6. Blue sil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