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면서도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싱어 송 라이터 ‘초현’의 첫 번째 솔로앨범 ‘Lost in a Dream’
홍대 인디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Love or not’의 갑작스런 해체 후, 작곡, 편곡, 작사 등 셀프 프로듀싱으로 그 동안의 곡들을 모아낸 그녀의 자서전 같은 첫 앨범.
특정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는 그녀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는 슬픔, 분노, 절망 등의 격정적인 감정이 담겨있으나 그 가운데 아름다움이 아련하게 피어난다. 몽환적이면서도 파괴적이고, 순수하면서도 퇴폐적인 극단의 성격이 공존하는 그녀의 음악은 초현 스스로의 깊은 이야기와 자아를 반영한다. 타이틀곡 ‘Waltz#1’을 포함한 짙은 색채의 5곡이 주는 임팩트는 강렬하고도, 먹먹하다.
또한 홍대 인디씬에서 연주력으로 인정받는 다수의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매혹적인,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와 그림에 귀 기울여 보자. 한편의 긴 영화를 본 듯한 여운이 남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