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웨이브 디스코의 매력적인 재해석신스팝 듀오 라즈모드가 데뷔앨범 ‘레트로 웨이브( Retro Wave)’를 발표했다. 라즈모드는 1980년대를 휩쓸었던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영향을 받아 초기의 전자악기 사운드를 집요하게 재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멜로디와 내면화된 가사를 다층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음악적인 정체성은 복고적이지만 그 정해진 틀 안에서도 다채로운 표현양식을 능숙하게 구사하여 결과적으로 라즈모드만의 섬세한 서정미를 구축했다.
LAZMOD = DJ Magik Cool J x Tama Rhodes
라즈모드는 디제이 매직쿨제이(DJ Magik Cool J)와 타마로즈(Tama Rhodes), 두 명의 프로듀서로 구성된 신스팝 듀오이다. 이들은 광고, 드라마, 게임, 영화 음악의 작편곡가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동시에 각자 아티스트로서의 앨범 제작에도 꾸준한 성과물을 보여주었다. 디제이 매직 쿨 제이는 소프트 팝 트리오 아키버드의 프로듀서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장르의 팀 앨범을 제작하였고, 타마 로즈는 다운 템포와 누-디스코 계열의 음악으로 솔로 아티스트 활동을 하며 라이브 무대에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각자의 행보를 하던 두 명의 프로듀서가 합심하여 신스팝 듀오 라즈모드를 결성하고 3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첫 번째 정규앨범을 선보였다.
라즈모드의 레트로 웨이브
타이틀곡 ‘블랙홀’은 디스코 밴드 사운드를 표방하며 팝적인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며, 1980년대 FM사운드를 촘촘하게 재현한 ‘세상의 끝’과 신비한 공간을 부유하는 듯한 신스팝 트랙 ‘똑같이 똑같은’ 또한 주목할 만하다. 뉴잭스윙 뮤지션 기린이 피쳐링한 ‘기억의 초점’은 복고적 취향의 교집합을 이끌어내며, 보컬리스트 Na Hyun이 피쳐링한 ‘평행선’은 라즈모드의 몽환적인 이미지를 극적으로 연출했다. 라즈모드는 고전의 답습에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자신들의 데뷔앨범 ‘Retro Wave’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