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지금, 많은 음악인과 대중들이 장르의 다각화를 외치고 있지만 쉽게 나설 수 없는 현실임은 틀림없다.
그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전훈이 데뷔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2005년부터 프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전훈은 이승환, 박정현, 임창정, 휘성, 거미, 플라이투더스카이, 윤하, 이하이, 악동뮤지션, 헨리, 지코, 에릭남 등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작업하였으며 현재에도 각종 콘서트, 뮤지컬 및 영화음악씬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단지 기타연주뿐만 아니라 전곡의 작, 편곡과 프로그래밍, 사운드디자인 및 모든 악기 세션 연주를 단독으로 해내어
기타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줌은 물론 프로듀서, 원맨밴드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락부터 퓨전재즈, 일렉트로니카, 라틴 등 다양한 장르를 아낌없이 담았으며 국내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연주앨범을 대중적으로 잘 풀어내었다.
2년여의 작업 기간 동안 끊임없는 실험 끝에 완성된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전훈'이라는 아티스트의 더욱 활발한 음악 활동을 기대해 본다.
글 : 기타리스트, 작곡가, 대중음악평론가 김정모
[Track Review]
1. Way to Go
앨범의 인트로곡으로 강렬한 기타 리프와 짜임새 있게 프로그래밍 된 드럼 연주, 신디사이저 및 전자음들이 조화를 이루는 힘찬 곡이다.
2. Ice Lemonade
청량한 느낌을 살린 스무스재즈 스타일의 밝은 곡이고, 어쿠스틱한 악기들을 배제하고 전자악기들을 사용하여 리듬을 구성했다.
3. Space Traveler
수록곡중 가장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휘몰아치는 드럼 비트에 기타신디사이저 및 각종 이펙터들을 활용하여 유니크한 톤을 보여준다.
4. The Ribbon
앨범에서 가장 느린 템포의 발라드 넘버로,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만든 곡. 후반부 절정에서 몰아치는 기타 솔로가 인상적이다.
5. Good Days
역시 어쿠스틱이 아닌 일렉트로니카 악기들을 사용하여 프로그래밍한 것이 특징인 경쾌한 라틴 비트의 곡. 재즈와 팝 음악의 경계선에서 중도를 지키는 연주를 보여준다.
6. Melody Of Midnight
앨범에서 유일하게 마이너 키를 차용한 곡으로, 어쿠스틱기타로 곡의 기본 테마를 만든 후에 드럼 루프와 기타신디사이저를 사용하여 실험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만들었다.
7. First Love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기타 멜로디 라인이 매력적이며, 풋풋하고 순수한 감성이 느껴진다. 간결한 테마 멜로디와 후반부 재즈적인 연주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8. Runner's High
강렬한 기타, 베이스 리프와 전자음들의 조화를 보여주는 빠른 템포의 크로스오버 락넘버로,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듯한 곡이다.
9. Sunset Glow
낮과 밤의 경계를 서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감성으로 표현한 퓨전재즈 곡이다. 일반적인 튜닝의 기타가 아닌 바리톤 기타를 사용하여 기본 테마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10. Eternal Sound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웅장한 8분의 6박자 모던락 풍의 곡으로, 가장 많은 악기가 사용되었다. 후반 절정 부분의 화려한 편곡과 다이내믹한 기타 솔로가 인상적이다.
1. Way to Go
2. Ice Lemonade
3. Space Traveler
4. The Ribbon
5. Good Days
6. Melody Of Midnight
7. First Love
8. Runner's High
9. Sunset Glow
10. Eternal S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