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어느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게 있다.
그때 느낄 수 있는 무언가는 쉽게 소음에 가려지고 사라진다.
그 무언가는 대개 기대감과 불안함이 한데 뒤엉켜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익숙한 설렘과 연말을 보내는 막연한 두려움이 공존하듯이.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시기.
아직 무뎌지지 않은 감성을 간직한, 서툴고, 미숙하며, 유약한 시기.
순수한 열정으로 찬란함을 머금고 있는 시기.
우리는 그러한 시기를 청춘이라 부른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청춘의 찬란함을 만끽할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WITHUS'는 청춘의 찬란함을 만끽할 줄 아는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음악인이기 전에 청춘이다.
많은 청춘이 유예되거나 소외당하며 증발하는 시대.
청춘을 기록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는 행위다.
모든 청춘은 닮아있으므로.
‘WITHUS'의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그들이 청춘이라는 점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음악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첫걸음은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으로 남는다.
우리 모두는 첫걸음을 떼며 다른 누군가를 감동시킨 적이 있었다.
첫걸음을 뗀 그 순간부터 얼마나 많은 걸음을 옮겨왔는가.
재촉하던 발걸음 속에 잊어버린 환희를 떠올릴 수 있는가.
‘WITHUS'의 첫걸음을 감상하며 기억을 더듬어 보길 바란다.
모든 청춘은 유한하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제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청춘의 유한함을 영원히 간직해보자.
그 방법으로 ‘WITHUS'의 주파수에 맞춰 청춘의 찬란함을 만끽하길 권해본다.
[23.2WHz]
이 앨범은 청춘의 찬란함을 만끽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완성됐다.
하지만 그들의 청춘은 아직 미완성이다.
1. WITHU’S HERTz
2. Do it! (Reprise)
3. Everything’s Al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