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음악 포크사에 아픈 상흔으로 남은 이름.. 김.광.석
지난 사후 16주기를 맞아 드디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던
1992년 10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의 작은 강당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귀중한 미공개 공연 실황 앨범
'Unforgettable, kim kwang Seok' 을 컬러 바이닐로 만나볼 수 있다.
당시 공연장에는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었으며,
무대 위에는 의자와 녹음을 위한 마이크만 있었을 뿐 임에도,
그의 기타 한 소절, 음색 한 마디 한 마디가 눈물 겹도록
반갑고 생생하게 귓전을 울린다.
'장난처럼 왔다가 장난이 아니네요..' 라는 인사말과 함께
김민기의 친구,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기다려줘, 거리에서 등
주옥같은 11곡의 노래와 중간중간 관객들과의 대화 내용은
김광석 답게 정겹고, 그래서 더 슬프다.
故김광석 님의 미공개 공연 실황 음원이 2004년에 발견된 사실은
그 분의 팬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당시 29세였던 그 분의 육성은 눈물겹도록 반갑습니다.
목소리에는 다소 피곤함이 묻어 있지만 성실하게 부른 노래와
통기타, 하모니카 연주가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당시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한 것 치고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지요
이 공연 실황은 지난 1992년 10월 23일 금요일 저녁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의 작은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그가 처남을 만나러 그 곳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유학생들이 처남을 통해 공연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공연장에 모인 30여 명의 관객들 중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미주리 주립대, 콜럼비아대의 한국 유학생들도 꽤 있었다네요
한 시간 남짓 분량의 마스터 녹음 테이프에서 故김광석 님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특유의 농담을 던집니다. LP(Vinyl)의 물리적
수록 시간의 한계 때문에, 음악만 담을 수 밖게 없어서 아쉬움이 큽니다만,
LP미니어쳐CD에는 전체 노래와 중간중간의 대화까지 다 담겨져 있습니다,
이 귀중한 앨범에서 그가 부른 첫 곡은 김민기의 노래 '친구' 였습니다.
이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와 '기다려줘', '거리에서'를 연속해서 부른 뒤
그는 다시 관객들과 대화를 합니다. 그는 이어 '사랑했지만', '말하지 못한 내사랑',
'먼지가 되어', '그루터기', '나의 노래', '외사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불렀습니다.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대목은 김광석답게 정겹고
그래서 더 슬픕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유학생분에 의하면, 故김광석 님은 여행의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가슴으로, 온 몸으로 노래를 해주셨고, 그 자리에 있었던 관객 모두가 감동했었다며,
당시 뒤풀이 장소였던 노천 카페에서도 몇 곡 더 불러서 다른 자리에 있었던
외국인들로부터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습니다.
2004년 연합뉴스와 문화일보 보도기사를 통해 본 김광석 미공개 라이브 음원을 발굴,
소개한 이후 이처럼 귀하고 소중한 음원을 앨범화하는 작업을 통해 故김광석 님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또 하나의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렇듯 故김광석 님이 저희에게 덩그라니 남긴 마지막 울림을
한 곡 한 곡 곱씹어 들을 수 있음에 실로 행복하기만 합니다.
故김광석 님에게 낮은 곳에서 이 앨범을 바칩니다.
본 미공개 라이브 음원의 마스터는 MC입니다. Noise reduction 을 최소화 해 실황 음원
고유의 Originality를 담아내고자 사운드 補正(Sound correction) 작업을 거쳤습니다.
SIDE A
01. 친 구
02.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03. 기다려줘
04. 사랑했지만
05. 그루터기
06. 먼지가 되어
SIDE B
01. 거리에서
02. 말하지 못한 내사랑
03. 나의 노래
04. 외사랑
05.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