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에 세군데 정도 미세한 실기스를 제외하곤 자켓과 CD모두 양호한 상태.
에메랄드 캐슬의 데뷔 음반 수록곡은 총 8곡. 록 발라드 4곡과 업템포의 펑키 록 2곡, 그리고 팝/록에 해당하는 2곡으로 채워져 있다. 타이틀곡은 발걸음 . 가장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 판단되어 선택되었다. 감성을 중시한 정통 록 발라드이며 그룹의 색깔을 내기 위해 유일하게 믹스다운을 2번씩이나 했던 곡이다. 잊을 건 빨리 잊자는 시간적 차원의 발걸음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초반의 피아노와 패드 스트링의 조화가 슬픈 감정을 자아내며 중간의 기타 애드 리브가 이별의 애절함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밖에 눈에 띄는 곡으로 24비트 펑키 넘버 여자들이여 잠에서 깨어나라 와 Summer fantastic, Happy ending, 형&아우 등이 있다. 여자들이여... 는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길 바란다는 의미의 노래로 여자들의 이율배반적인 측면을 꼬집고 있다. 즉 남자들을 보고 늑대라고 하면서 그 남자 앞에서는 늘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등의 행동들을. 이런 메시지에 맞게 펑키한 패턴과 브라스 파트, 랩 부분 등이 매우 적절하게 잘 안배되어 있다. 이 외에 신서사이저 연주가 압권인 Summer fantastic, 신해철과 함께 듀엣으로 부른 형&아우 가 매우 인상적이며 또한 Happy ending은 전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고 있다. 멜로디와 기타의 대선율이 가장 잘 조화된 곡이다.
신해철-김영석에 의해 포장되기는 했지만 이들은 이름에 걸맞게 보석과도 같은 밴드임에 틀림없다. 감성이 절로 묻어나는 뛰어난 실력의 보컬리스트 정용태와 나머지 두 사람의 뛰어난 음악적 감각이 이를 뒷받침한다. 앨범 작업에서도 건반만을 빼놓고는 모든 사운드를 직접 해결해 냈으며 작곡과 작사 및 편곡까지 음악의 기본이라는 차원에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훌륭한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1. Information
2. 동병상련
3. 발걸음
4. 여자들이여 잠에서 깨어나라
5. 하루
6. Summer Fantastic
7. 꿈꾸고 난후
8. Happy Ending
9. 형과 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