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해석하는데 있어 지나치게 장르에 집착하는 우리 현실에서 사실 이런 음반의 경우는 그 기준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상당히 모호해진다. 제이라는 여가수는 2000년 한해를 따뜻하게 보낸 주목받는 신인 중의 하나였고 그녀가 이미 가요계에서 활동해왔던 이상 그녀의 음악을 외국 팝 음악에 소속시킬 수는 없지만 그녀가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되었다고는 하지만 R&B를 어느 정도 소화해 냈었고 이번 앨범이 그녀의 히트곡을 영어로 바꿔부른 것인 만큼 완전한 가요 앨범이라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쨌든...제이의 이 앨범은 언급했다시피 그녀의 데뷔 앨범을 영어로 바꾸고 새롭게 편곡을 해서 발매한 것이다. 한국말보다는 영어를 더 잘하는 제이인 만큼 발음상 어색한 부분은 없지만 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팝이라 하기엔 뭔가 버터맛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차피 이 앨범이 본바닥에서 승부할 것이 아니라면...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한 판 벌이기엔 그런대로 무난할 것 같다. 이미 앨범이 팔릴대로 팔린 국내 시장에 ‘Faith’로 제목이 바뀐 최고 히트곡 ‘어제처럼’ 등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지만..
1. Undivided Love
2. Baby Tonight
3. Faith
4. You Are
5. If I Could
6. Confession
7. Feel Me
8. Concerto For Voice
9. Breathe
10. The Boss
11. Keep It Real
12. Deep In The Night
13. Is It Love
14. Faith (Korean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