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컴플렉스 (Peterpan Complex) - 2집 / 트랜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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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피터팬 컴플렉스 (Peterpan Complex)
발매일 2004.05.06
제작사 예당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예당엔터테인먼트
미디어구분 CD
Cat.No 8809025359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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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품금액 11,0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피터팬컴플렉스는 공연이나 인터뷰 등에서 1집 음반은 유년기, 2집 음반은 성장기라고 공공연하게 밝혔고 약속대로 두 번째 음반은 성장기에 어울릴만한 음반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피터팬컴플렉스는 2번째 음반에서 ‘성장’이라는 느린 표현보다, ‘증폭’이라는 성장보다 한 차원 위에 있는 더 빠르고 강력한 표현을 쓰고 있다. ‘트랜지스터(증폭소자):작은 전기신호를 더욱 큰 신호로 바꿔 주는 장치’ 이렇게 두 번째 음반에서 피터팬컴플렉스는 마치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처럼 슬픔의 증폭, 외로움의 증폭, 궁금증의 증폭, 기쁨의 증폭, 사랑의 증폭을 담고 있다.

1. 트랜지스터 (5:10)
음반의 전체적인 느낌이 담겨 있는 곡이다. 부드럽게 시작해서 강하게 터지고 갑자기 멈추면서 노래가 시작되고 그러다가 다시 강하게 터지는 여러 느낌이 실려있는 곡. 이렇듯 보컬의 멜로디와 가사, 편곡방법이 마치 곡 제목처럼 증폭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방식의 사랑에 관한 노래.

2. you know i love you (3:42)
숨소리와 함께 편한 멜로디로 다가오는 곡. 나약한 사람의 사랑노래이다. 이번 음반에서 이 곡이 싱글커트 되었고,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는 등 또 다른 ‘증폭’을 예상하고 기대하는 곡이다.

3. 완성에의 부족 (5:21)
0.5집을 통해서 이미 발표한 곡으로 2집의 느낌과 동떨어지지 않게 재 편곡한 곡이다. 비교해서 듣는 다면 멜로디 감이 훨씬 더 살아있는 또 다른 피터팬컴플렉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4. 솔로몬의 Key (4:49)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솔로몬이 통치 말기에 쓴 전도서의 말이다. 헛된 것에 관한 노래이다. 이 곡에서 엄청난 철학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터팬컴플렉스의 또 다른 성장을 말할 수 있는 곡.

5. 너의 기억 (4:08)
1.5집을 통해서 이미 발표한 노래로 사랑과 기억에 관한 노래이다. 이 곡은 ‘MBC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에서 인디차트 1위에 올랐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 먹구름새 비친 햇살....”(가사中) 이 한구절로 노래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2집에 느낌을 이어가기 위해서 다시 녹음을 했다.

6. Burn it down (3:56)
모순과 분노를 말하고 있고 수록곡 중 영어가사로 된 곡이다. 1.5집에 수록된 곡과는 조금 다른 편곡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곡에서는 피터팬컴플렉스 혼자서 모든 곡의 가사를 쓰던 것과는 달리 Young Gun의 작사와 가사 번역의 도움이 빛을 발하고 있다. (‘Young Gun'은 랩퍼 이며 기존 랩과는 달리 신선하고 파격적인 가사와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 뮤지션이다. www.9n6.com)

7. 상식의 오류 (5:23)
드럼의 Tom 소리와 편한 기타리프로 시작되지만 중간에는 강렬한 가타리프와 찌그러진 보컬소리로 무언가 시비를 거는 듯한 곡이다. 냉소적이고 뭔가 중얼거리는 듯 한 요소가 인상적인 곡이다.

8. 행복 (4:43)
‘벌은 꽃을 향해 날아가고, 파리는 쓰레기를 찾아가고.. 누가 더 행복해?’ 이렇게 4분 43초 동안 무엇이 더 행복한지 상황에 다르게 계속해서 묻고 있다. 드럼의 리듬이 인상 깊게 곡의 긴장을 더해주고 있고 기타의 무절제한 멜로디가 행복함의 물음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해주고 있다.

9. i' m with you (5:03)
소문자 i 는 (2번트랙 You know i love you 도 마찬가지) 문자 그대로 소극적인 모습이다. 작고 소극적인 사람의 약속과 사랑에 관한 곡. 반복적인 후렴에서 보컬의 가성과 진성을 계속해서 바꿔가며 부르는 부분과 D key와 Dm key를 번갈아 가며 진행되는 곡 형식이 인상적이다.

10. 자장가 (4:46)
꿈을 꾸는 듯한 기타소리와 조용한 브러쉬 드럼소리가 노래 제목처럼 누군가의 귀에 대고 노래하는 듯한 곡이다. “너는 하늘의 별과 같아(가사中)“ 같은 가사가 담겨있는 ‘행복(8번트랙)’에서는 조소섞인 말투라면 ‘자장가’에서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따듯하게 바라보는 듯한 말투.

11. 피터팬컴플렉스 (4:18)
0.5집에 보너스트랙으로 수록되면서 이미 팬들에게는 알려져 있는 곡으로 완전하게 편곡되어 수록되었다. 처음부터 흘러나오는 실로폰소리가 곡 제목처럼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밴드이름과 같은 동명타이틀곡으로 피터팬컴플렉스라는 팀의 이름과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곡.



피터팬컴플렉스, 제대로 가기 < 음악 평론가 성기완 평중 >

피터팬컴플렉스의 음악을 들으면, 한국의 모던 록 씬 전체가 많이 성숙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마디로, 이제는 아무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제대로’ 해야만 팬들도 제대로 바라봐 준다. 젊은 밴드들은 자기들의 음악적 수련기에 그처럼 ‘제대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면서 보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자기 음악도 제대로 하려고 한다. 피터팬은, 정말 제대로 사운드 내고 가능한 한 자기들이 생각한 아이디어의 틀에 다가간 편곡들을 실현시켜 제대로 녹음하고 싶어하고 또한 그렇게 일을 해내는 밴드이다. 이번에 나온 2집 < 트랜지스터 > 역시 듣는 사람들이 그런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도록 탄탄하게 준비된 앨범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피터팬컴플렉스는 한국 모던록에 관한 ‘다음 세대’ 뮤지션들의 관점을 보여준다. 이들은 더 섬세하게 다가가고 더 미묘하게 해석한다. 한국 록의 자장 속에서 피터팬컴플렉스는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미선이 등의 전 세대 서정적 모던 록 스타일의 밴드들이 보여주었던 음악적 경향을 일정하게 계승하고 있지만, 전 세대의 스트레이트하고 순진한 접근법과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확실히 요즘 더 젊은 세대의 밴드들의 음악은 더 신중해졌다. 한 번에 1집, 2집, 그렇게 뚝뚝, 발매하여 단 번에 결판을 지으려고 하는 밴드가 있는가 하면 피터팬컴플렉스처럼 0.5집부터 시작하여 1집, 1.5집을 거쳐서야 2집을 내는 밴드도 있다. 남들은 자연수 단위로 걷지만 이들은 소수점 이하 0.5 포인트의 간격으로 걷는다. 찬찬히, 자기 자신의 음악적 변화를 신중하게 바라보며, 아무렇게나 가지 않고 길이 확실히 나타날 때까지, 혹은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친구들은 오히려 새로운 세대의 친구들이다.


유년을 지나 성년으로 활짝 피어 대중과의 접점을 찾다. < 음악 평론가 임진모 평중 >

발아 다음은 개화이다. 피터팬컴플렉스는 유년의 설렘을 지나 이제 성년의 활짝 핀 전진을 꾀한다. 공연과 온라인의 주목으로 0.5집의 의미 있는 회오리에서 1집 < 라디오스타 >로 존재를 과시한 이들은 좀더 자신들의 성장 욕구를 강화한 두 번째 작품으로 ‘원하는 음악’과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you know i love you’(의도적으로 대명사를 소문자로 쓰고 있다)는 부담 없는 멜로디 전개이지만 반복에 의한 중독효과가 예상된다.
이 앨범은 그룹의 음악지휘자 전지한이 본래 지향하던 록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구현해낸 결과물이다. 일례로 노이즈는 곡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늘이고 때로는 보컬과 멜로디의 무절제함도 불사하는 등 바라는 사운드 패턴을 표현했고, 메시지 측면에서도 지금 시대를 사는 젊음이 느끼는 혼돈과 답답함, 외부의 편견에 대한 시선, 사랑의 감정 등 개성적 메시지를 여과 없이 펼쳐놓고 있다.
우리 가슴 저변의 민감한 감성을 회복시켜주는 그들의 표현력은 최상급이다. 이제 갈채만이 남았다.


소년다움이란 매력을 간직한 채 성숙하고 정제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 음악평론가 성기완 평중 >

피터팬은 어른들이 물어본다고 해서 직접 대답하는 일이 없다. 그것이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피터팬컴플렉스라는 밴드 이름이 암시하듯 이들은 아직 자라지 않은, 혹은 성숙하기를 거부하는 소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거부의 방식은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배반당한다. 그래서 그것은 컴플렉스가 되어 ‘상처’로 자리 잡는다. 그 대목에서 이들의 음악은 비장해진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들의 신중함 안에 내밀하게 간직된 그런 순진함을 팬들은 읽어내고 피터팬컴플렉스에게 주목한다. 신중함 속의 순진함, 그리고 거기 새겨진 상처. 이런 구도 속에서 피터팬컴플렉스의 감성적 좌표가 짜여지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피터팬컴플렉스의 그러한 측면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운드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 앨범 < 트랜지스터 >는 예전보다 더 정리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새로운 시도들을 신중하게 새겨 넣는 음반이다. 멜로디는 한없이 내면적이고 서정적이지만 사운드는 때로 폭발적이고 노이즈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저 뒤에 깔려 있는 울림사운드를 배경으로 사이키델릭한 안개 속을 헤매는듯한 기분이 드는 대목도 많다. 통기타, 생톤의 전기기타, 또 해일 같이 몰아치는 디스토션 기타가 적절히, 자기 자리를 찾아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가끔씩 하이 톤의 아르페지오 멜로디를 뜯는 베이스의 역할도 심상치 않다. 또 적절히 리듬감을 살려주는 드러밍도 탄탄하다는 느낌을 준다. 틀이 많이 짜여져 있어서 소리들 사이에 여백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잘 들어보면 틈서리, 틈서리에 많이 생각한 독특한 편곡들과 사운드를 배치하고 있다. 앨범 제목 ‘트랜지스터’가 들어간 옛날 라디오처럼, 미묘한 잡음들이 마치 알 길 없는 주파수 대역의 그것처럼 날아다니기도 한다.



음반과 더불어 공연으로 진검승부를 건다.

지난 4월 19일 showcase를 통해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업그레이드되고 빨려 들어갈 만한 에너지를 확인 시켜주었다. 5월 2일 부산, 5월 15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0일 서울공연 등, 계속해서 라이브콘서트 일정을 잡아 갈 것이고, 라이브 위주의 방송과 공연 활동으로 연주력 업그레이드 된 밴드로서의 강점을 보여줄 계획이다. 라이브무대라면 어디나 달려가서 활동하는 피터팬컴플렉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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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랜지스터
2. You Know I Love You
3. 완성에의 부족
4. 솔로몬의 Key
5. 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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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피터팬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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