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드레가 모든 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스눕 도기 독의 데뷔작 [Doggy Style]은 90년도 초반 힙합 씬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한 정점의 클래식 급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앨범은 8년이 지난 지금의 스눕과는 달리 노골적인 성 표현과 비속어 사용으로 가득한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의식 없는 힙합 아티스트라 하며 스눕을 비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분명 [Doggy Style]이 이룩해 놓은 음악적인 업적이라든지 이후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끼친 영향력을 보았을 때 앨범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앨범은 마치 오프닝 공연을 하듯 여성 랩퍼 레이디 오브 레이지(Lady Of Rage)의 랩이 파워풀하게 흐르는 G Funk Intro로 그 막을 연다. 이후 바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호조를 보였던 Gin And Juice로 이어지는데, 집이 비어있는 상황을 틈타 섹스와 마약을 즐기는 스눕독의 갱스터 파티가 인상적이다. 랩 중에는 'Six in the morning'이라는 옛 아티스트 아이스-티(Ice-T)의 반가운 유행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Murder Was The Case는 스눕이 갱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만 진정한 갱스터로 다시 부활한다는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곡은 후에 짧은 런닝 타임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곡의 뮤직 비디오에서는 그를 부활시키는 악마가 등장하는데 악마의 살벌한 눈빛은 종전의 공포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살벌함 그 자체였다.)
또한 [Doggy Style]을 거론함에 있어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트랙 Who Am I(What;s My Naem) 역시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던 곡으로 신나는 분위기에 휘감기는 여성 코러스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쉽게 어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밖에도 스눕은 슬릭 릭(Slick Rick)의 히트 곡 La-Di-Da-Di를 수록 곡 Lodi Dodi로 재해석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며, 강렬한 리드 소리의 Serial Killa, 참여 랩퍼들이 각자 여성을 다루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논하는 Aint No Fun 등의 곡들도 앨범 전면에 부각된다.

1. Bathtub
2. G Funk Intro
3. Gin And Juice (Additional Vocals : Dat Nigga Daz)
4. Tha Shiznit
5. Lodi Dodi (Additional Vocals : Nancy Fletcher)
6. Murder Was The Case (Death After Visualizing Eternity) (featuring Dat Nigga Daz)
7. Serial Killa (Featuring D.O.C. Rbx And Tha Dogg Pound)
8. Who Am I [waht's My Name?]
9. For All My Niggaz & Bitches (The Dogg Pound Featuring The Lady Of Rage)
10. Aint No Fun (Featuring Nate Dogg. Warren 6 And Kurupt)
11. Doggy Dogg World (Featuring Tha Dogg Pound And The Dramatics)
12. Gz And Hustlas (Background Vocals : Nancy Fletcher)
13. Pump Pump (Featuring Lil Malik. Aka Lil Hershey L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