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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지우시겠습니까?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때론 사랑보다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괴로운 순간들이 있다. 영화 <이터널 션샤인>은 이런 ‘사랑의 상처, 아픔 등 특정한 기억만 지울 수 있다면’이란 설정을 바탕으로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귀여운 상상력을 담은 영화다.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 미셸 공드리는 7년 전 런던에서 예술가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 절대 그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이메일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 즈음 뮤직비디오와 CF계에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는 찰리 카우프만의 <존 말코비치 되기> 시나리오를 우연히 읽고, 언젠가 찰리 카우프만과 함께 영화를 만들 것을 꿈꾼다. 그리고 미셸 공드리는 그의 꿈이었던 찰리 카우프만을 만나 데뷔작 <휴먼 네이처>를 공동 집필하고, 영화화하기에 이른다. 이후 시나리오에만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공들인 작품이 바로 <이터널 선샤인>이다.
상상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셸 공드리 감독과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 두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된 <이터널 선샤인>의 가장 큰 매력은 이제껏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감성의 멜로 영화를 창조시켰다는 점이다.
첫만남의 설렘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사랑의 딜레마다. 풀리지 않는 사랑의 영원한 숙제를 풀어줄 것 같은 이 특별한 기억 삭제는 그러나 단순한 영화적 상상력에서 기인한 설정을 뛰어넘는다. 사랑의 기억은 최근의 기억부터 사라진다. 기억을 지우고 싶게 만들었던 최근의 기억,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 지나가면 어느덧 소중한 순간들이 되살아난다. 기억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사람들이 왜 서로에게 끌리는지, 왜 사랑에 빠지는지, 왜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소원해지는지를 한편으로는 유쾌하게, 한편으로는 고통스럽게 알려주는 <이터널 선샤인>은 이 때문에 사랑하면서 만나게 되는 눈물, 상처, 웃음, 행복 등 사랑에 관한 모든 순간과 과정을 하나하나 되새기게 만드는 깊은 감동이 녹아있다. 또한 불안정한 인간의 관계와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 속 기억이 지워져도 마음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희망 또한 저버리지 않는다.
사랑의 처음과 끝, 그리고 플러스 알파까지 담긴 <이터널 선샤인>. ‘이 영화야말로 그 동안 너무도 보고 싶었던 진정한 러브스토리이다.’라는 제작자 브레그만의 말처럼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진짜 사랑이야기’의 가슴 깊은 여운을 가득 전할 것이다.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그와 그녀…그리고 우리의 모습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엘리야 우드 등 각자의 독특한 매력으로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터널 선샤인>을 위해 모두 모였다.
이들 배우의 공통점은 <이터널 선샤인>의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모두 출연료와 비중에 관계없이 곧바로 역할을 수락했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를 비롯해 수많은 헐리웃 스타들이 미셸 공드리와 찰리 카우프만의 합작품이라는 점 만으로도 출연을 원했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자랑하는 <이터널 선샤인>에 그들이 모두 합류한 것은 결코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었다.
코미디의 귀재 짐 캐리는 소심하고 연약하지만 정이 넘치는 ‘조엘’로, 우아한 <타이타닉>의 숙녀 케이트 윈슬렛은 천방지축 기분파지만 따스한 ‘클레멘타인’ 역으로 기존에 선보였던 서로의 이미지, 정 반대편에서 연기한다.
커스틴 던스트와 엘리야 우드는 각각 ‘매리’와 ‘패트릭’으로 분해 비록 조연이지만, 비밀스런 사랑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사랑에 대한 또 다른 깨달음을 선사하는 중요한 역으로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모든 배우가 자신의 타입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이터널 선샤인>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이들 배우에서 출발한다.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아픈 사랑의 기억 삭제’라는 설정과 그 과정은 우리와 너무 닮은 모습으로 사랑에 기뻐하고, 아파하고, 미소 짓고, 눈물짓는 각각의 조화로운 캐릭터와 그 안에 완벽하게 녹아 든 배우들의 연기 덕에 현실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관객들 역시 어느새,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함께 울고 웃게 만든다.
올 가을,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모든 연인 속에서 ‘조엘’, ‘클레멘타인’, ‘매리’, ‘패트릭’은 우리 자신의 모습과 어우러져 <이터널 선샤인>의 사랑을 더욱 특별한 선물로 남겨줄 것이다
[줄거리]
첫 만남의 설레임이 영원할 순 없을까요?
평범하고 착한 남자 조엘과 화려하고 따듯한 여자 클레멘타인은 서로 다른 성격에 끌려 사귀게 되지만, 그 성격의 차이 때문에 점점 지쳐가고…
가슴 아픈 사랑의 기억…지우시겠습니까?
심한 말다툼을 한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社를 찾아가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녀를 지울수록 그녀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사라져 가는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게만 보이는데……이렇게 사랑은 지워지는 걸까?
- 이터널 선샤인 영화속으로
- 미셸 공드리와 제작진이 들려주는 이터널 선샤인
- 짐 캐리와 미셸 공드리 감독과의 대화
- 케이트 윈슬렛과 미셸 공드리 감독과의 대화
- 'Saratoga Avenue' 장면이 완성되기까지
-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라쿠나 광고
- 메이킹 필름
- 삭제/추가 장면
- 뮤직 비디오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