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가 이번 앨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운드나 가사 모두 전체적으로 따스한 인상을 주려는 것과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 봤던 것들에 대해 그것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 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앨범의 곡들은 대부분 크게 ‘시간'에 관한, 그리고 그 시간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묘사하고 있다.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적인 감정, 고민들을 과장시키지 않고 모두 다 공감 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나와 너, 나와 사회, 나와 과거의 기억들, 나와 내가 가진 고민..이런 식의 상관관계에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관계들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고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시간'이 아닐까 한다.
요즘의 사람들은 나이가 많건 작건 간에 모두들 시간에 ?기며 살고 있다. 과거의 추억도, 현재의 자기 모습도, 미래의 이상도 잊은채 말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이제 마치 '재앙' 이 되어 우리 모두를 덮치고 있는듯 하다. 한번쯤은 여유를 가지고 자기를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자신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추억에 관해,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대해... 주위 사람들의 하찮은 말일 지라도 가끔은 들어 봐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의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들, 그런 것들이 이번 앨범에 담겨져 있다. 사운드적인 면에서 본다면 일단 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겠다.
앨범의 수록곡들이 3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쓰여졌기 때문에 각각의 곡들이 가지고 있는 느낌들이 조금씩 달랐으므로 이 모든 곡들을 한 앨범에 묶어 내기 위해서 무단히 노력해야 했다.
'그곳에 있을께' MV 컨셉...
MV 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앨범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간의 인간관계에 대한 표현이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진 않지만 혼자서는 그런 사회를 살아갈 수 없 듯이 따스한 마음으로 서로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선이 살아 있는것 보단 정적인 느낌으로.. 카메라는 거의 take의 끊김이 없이 천천히 움직인다. 처음 한 사람이 걷기 시작하면 뒤를 카메라가 따라간다. 어느 정도 걷다가 시야에 한 이성이 들어온다. 점점 다가가서 상대방과 포옹을 한다. 상대의 모든 고민이나 걱정, 슬픔들을 나눌 수 있는 표정으로... 그리고 카메라의 시선은 다음상대에게로 바뀐다. 이제 카메라는 두 번째 사람을 따라간다. 이런식으로 대여섯명 쯤의 사람들을 따라가서 마지막 사람은 다시 처음 등장했던 인물과 만난다. 카메라는 인물과 인물이 만날 때의 순간적인 표정의 느낌들만을 잘 표현한다. 그 외는 무덤덤하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따라갈 뿐... 등장 인물들은 나이나 성별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하면 좋을 듯.. 멤버들이 등장한다면 배경에 지나가는 행인 정도로 나온다. 스쳐 지나는 배경에 아예 사람들이 않나 올 수도 있다. 만약 나온다면 진짜 배경처럼 포커스를 두지 않는다. 각 인물들의 등장 방법에 조금씩 변화를 줄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건물에서 나와서 그전 사람과 포옹을 한다든지 차에서 내린다든지... 장소는 특별히 강렬한 느낌을 주지 않을 정도의 일반적인 거리나 넓지 않은 범위내의 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