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그룹의 오랜 친구 Povel Ramel에게 헌정하는 특별한 음반! Margareta가 참여한 2008년 신보 “Håll Musiken Igång!”
1984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 음악 학원에서 3명의 남자 음학도 Anders Edenroth, Peder Karlsson, Anders Jalkéus가 주도 하에 시작된 팀은 이후 Margareta Bengtson과 Katarina Henryson 등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두 명의 여성 멤버들이 합세하며 현재와 동일한 혼성 5인조의 포메이션을 구성하고 당시 이들이 즐겨보던 재즈 모음집인 ’The Real Book’에서 이름을 딴 ’The Rela Group’이란 팀명으로 마침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987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활약해온 이 그룹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으로 그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I Sing You Sing’, ’Small Talk’, ’Substitute For Life’등 섬세함과 유머를 겸비한 주옥 같은 곡들을 통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무려 20여 년의 시간을 함께 해왔던 Margareta가 솔로 데뷔를 위해 팀을 떠난 점은 이들의 오랜 팬들에겐 분명 아쉬운 부분일 텐데, 이후 Johanna Nyström이 그 자리를 잠시 채웠지만 그녀 역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래지 않아 팀을 떠나게 됐고, 현재는 Emma Nilsdotter가 팀의 소프라노 파트를 맡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작은 오랜 리얼그룹의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Margareta Bengtson이 정말 오랜만에 리얼그룹과 함께 스튜디오 레코딩에 참여, 많은 이들이 그리워했던 그 음성을 다시금 들려주며 리얼그룹 전성기의 라인업을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그녀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녀의 참여는 어디까지나 본 작이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기 때문이다. 무려 3년만의 정규 작인 본 작은 리얼그룹의 오랜 친구이자 스웨덴의 위대한 엔터테이너였던 Povel Ramel(1922-2007)에게 헌정하는 음반으로, 이렇듯 특별한 뜻을 지닌 음반이기에 Margareta 역시 본 작에 흔쾌히 참여하게 된 것이다. Povel은 스웨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사/작곡가로 평가 받는 등, 자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이너로 평가 받아온 인물로 리얼그룹이 1987년 데뷔 음반에서 그의 곡인 ’Coffee Calls For A Cigarette’을 편곡해서 수록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어 오랜 시간 우애를 다져왔다고 한다. 앨범은 Povel이 생전에 남긴 수많은 곡들 중에서도 멤버들이 특히 좋아하는 곡들을 엄선해서 수록하고 있는데, 특유의 섬세한, 때로는 재치 넘치고 유머러스한 편곡을 통한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각 멤버들의 음색이 가진 장기를 충분히 살리는 리얼그룹 표 아카펠라를 담고 있다. 이 앨범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트랙이라면 Anders Edenroth가 만든 곡으로 유일하게 Povel의 곡이 아닌 마지막 트랙 ’(Till Povel) Konditori Förgätmigej’을 꼽을 수 있는데 이 곡은 Povel의 가사를 인용했을 뿐 아니라, 그가 생전에 보여줬던 특유의 작곡 스타일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등 존경하는 예술가에게 바치는 오마쥬인 동시에 오랜 친구에게 보내는 가장 진심 어린 작별 인사라 할 것이다. 또한 다수의 곡들에서 Margareta가 리드를 맡으며 곡을 이끌고 있다는 점은 Margareta의 부재를 아쉬워했던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부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