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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4인조 록 밴드 올 아메리칸 리젝츠
새 시대의 희망이 가득한 해피 로큰롤 3집 When The World Comes Down
"올해 가장 기대되는 앨범 중 하나" - 얼터너티브 프레스(AP)
뛰어난 외모와 노래, 연주, 스타성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Dirty Little Secret으로 전미 라디오를 후끈 달군 올 아메리칸 리젝츠의 새 앨범!
Queens Of The Stone Age, Maroon 5 등과 작업한 바 있는 록 전문 프로듀서, 에릭 발렌타인(Eric Valentine) 참여!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모던한 팝 록이 구사된 첫 싱글Gives You Hell
AAR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한 두 번째 싱글I Wanna
활기찬 팝 넘버 Fallin' Apart 등
듣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지는 11곡 + 히든 트랙 Sunshine과 함께 보너스로 주요 수록곡 6과, Here I Sit까지 총 7곡의 데모까지 총 18곡 수록!
주류 록 음악계의 대표 밴드 가운데 꽤 잘생긴 프론트맨들이 더러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델 뺨치는 외모 덕에 훨씬 더 높은 인기를 맛보곤 한다.
1990년대 브릿팝 열풍을 이끈 블러(Blur)의 데이먼 알반(Damon Albarn)과 스웨이드(Suede)의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은 음악성도 물론 훌륭했으나 잘생긴 외모와 함께 더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등장한 인큐버스(Incubus)의 브랜든 보이드(Brandon Boyd), 콜링(The Calling)의 알렉스 밴드(Alex Band), 그리고 바인스(The Vines)의 크레이그 니콜스(Criag Nicholls)와 스트록스(The Strokes)의 줄리언 카사블랑카(Julian Casablancas) 등도 모두 잘생긴 록스타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들 외에도 요즘 록 뮤지션들은 언뜻 보기에 배우나 모델이 따로 없다. 외모만 봐서는 도무지 직업을 알 수 없을 만큼 다들 멋스럽고 화려하다.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오른 '꽃미남 삼형제'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만 봐도 음악은 물론 사랑스런 외모를 앞세워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확실히 록 음악도 이젠 비주얼 시대가 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시대 록스타의 표준은 걸출한 보컬 실력을 겸비한 멋스런 외모의 소유자다. 과거 록스타는 거칠고 퇴폐적인 이미지의 로큰롤 악동이 인기였으나 지금은 깨끗한 피부에 곱상한 얼굴의 훈남이 대세다. 어느덧 남성성이 부각되는 록 필드에서도 매력적인 외모는 대중의 호감을 높여주는 인기의 척도로 자리매김했다.
여기 또 한 팀의 꽃미남 밴드가 등장했다. 이모(Emo) 계열의 펑크팝을 구사하며 '제2의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성 4인조 그룹, 올 아메리칸 리젝츠(The All-American Rejects, 이하 AAR)가 바로 주인공이다.
멤버들의 나이가 24~29세인 AAR는 한국 팬들에게 아직은 낯선 이름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그 인지도가 벌써부터 대단하다. 2월 7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밴드의 새 싱글 ‘Gives You Hell’은 당당히 6위에 랭크됐다. 이 곡은 지금의 신세대들이 환호하는 트렌드 성향의 팝 록 스타일로 주조됐다. 쉽고 간결한 리듬 패턴과 따라 부르기 편한 멜로디 훅이 대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AAR의 음악을 듣는 순간 첫 느낌은 풀 아웃 보이와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 위저(Weezer) 그리고 조나스 브라더스 같은 팀들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얼터너티브 록 패턴의 펑크팝, 이모팝 등 유사한 스타일을 구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세대 밴드 AAR는 과연 누구인가? 밴드 결성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스틸워터(Stillwater)에는 AC/DC, 데프 레파드(Deff Leppard), 본 조비(Bon Jovi)의 음악을 좋아하던 2명의 록키드가 살고 있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그 둘은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음악에 심취하곤 했다. 결국 둘은 서로 록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에 이끌려 이모팝 밴드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 둘이 바로 주축 멤버인 리드싱어 타이슨 리터(Tyson Ritter)와 기타리스트 닉 윌러(Nick Wheeler)다.
처음엔 둘이서 미완성 밴드를 이끌었다. 가진 돈도 없고 팀에 오겠다는 세션맨들이 없자 할 수 없이 그들 스스로 리듬 트랙과 드럼 프로그래밍 작업을 거쳐 소박한 앨범 한 장을 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뜻이 이루어졌다. 진짜 밴드의 꿈 말이다. 이후 펑크를 연주하던 인디밴드 디즈 엔자임스(These Enzymes)의 기타리스트 마이크 커널티(Mike Kennerty)와 드러머 크리스 게일러(Chris Gaylor)가 AAR에 관심을 보였고 함께 밴드에 가입함으로써 AAR는 지금의 4인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잘생긴 프론트맨 타이슨 리터는 모델과 배우 일을 하면서도 욕심 많게 '록밴드 리더'라는 명함을 하나 더 갖고 있는 스물 넷 청년이다. 그룹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베이스를 연주하는 보컬리스트인 그는 노래와 작곡 솜씨도 출중한 다재다능한 젊은이다. 게다가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의 섹시 가이다. 이를테면 미국 연예계가 탐낼만한 인물인 셈이다.
그런 외적 무기를 발판 삼아 인디레이블인 독하우스(Doghouse)에서 데뷔한 AAR는 금세 메이저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2002년 첫 음반을 발표했으나 이듬해 앨범은 드림웍스를 통해 재발매되었고, 싱글 커트된 ‘Swing, Swing’은 모던록 차트 8위까지 질주하며 의외의 성공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1집은 플래티넘을 달성하였으며, 이에 두 번째 음반은 훨씬 좋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후바스탱크(Hoobastank)의 [The Reason](2003),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의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2004) 같은 앨범을 지휘한 프로듀서 하워드 벤슨(Howard Benson)과 함께 작업하는 행운을 따낸 것이다.
2005년 7월 발표된 2집 [Move Along]은 미국 내에서 밴드의 지명도를 한층 올려놓았다. ‘Dirty Little Secret’(9위), ‘Move Along’(15위), ‘It Ends Tonight’(8위) 등 3곡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밴드는 전국구 스타로 급성장했다. 앨범은 덩달아 미국에서만 2백만 장이 팔리는 상업적인 성공을 맛봤으며, 이 같은 성적표에 힘입어 밴드의 신작이 이제야 한국에서도 첫 번째 라이센스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프로듀서 에릭 발렌타인과 함께 작업한 트렌드 펑크팝
새 음반 [When The World Comes Down]은 전작 [Move Along]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결과물로 2007년 여름부터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 사운드 조율은 스매시 마우스(Smash Mouth)와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Queens Of The Stone Age), 테이킹 백 선데이(Taking Back Sunday), 마룬 5(Maroon 5)와 굿 샬럿(Good Charlotte) 등과 작업한 바 있는 록 전문 프로듀서 에릭 발렌타인(Eric Valentine)이 6개월 동안 지휘했다. 앨범 엔지니어링과 믹싱 작업도 그의 몫이었다. 에릭 발렌타인의 참여는 미국 현지에서 AAR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3집은 첫 곡 ‘I Wanna’를 시작으로 '라디오에서 자주 들려올 듯한' 타입의 대중적인 콘텐츠로 가득하다. 모든 곡의 노랫말과 작곡은 밴드가 직접 완성했으며, 경쾌하고 심플한 멜로디와 쿨한 사운드 및 편곡이 대중 감성에 딱 들어맞는다. 이를 통해 이젠 미국을 떠나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AAR의 히트 행진도 예감할 수 있다.
앨범의 문을 열어주는 오프닝 곡 ‘I Wanna’는 AAR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단번에 귀에 꽂히는 킬러 싱글로 전혀 손색이 없는 곡으로서 이미 두 번째 싱글로 내정되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모던한 팝 록이 구사된 ‘Gives You Hell’를 비롯해 활기찬 팝 넘버 ‘Fallin' Apart’와 ‘Damn Girl’ 등도 싱글 히트가 예상된다. 듣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진다.
또한 얌전하게 노래하는 그린 데이(Green Day)의 어쿠스틱 버전을 듣는 듯한 ‘Mona Lisa’, 여성 포크 듀오 피어스(The Pierces)와 타이슨 리터가 듀엣을 한 ‘Another Heart Calls’, 여기에 보컬 코러스를 대동한 이모팝 ‘Real World’와 ‘Back To Me’ 등은 AAR의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곡들이다.
이 밖에도 어덜트 얼터너티브 성향의 곡들 ‘Breakin'’, ‘ Believe’, ‘The Wind Blows’ 그리고 히든 트랙 ‘Sunshine’ (13번 트랙)까지 청취자들의 귀를 확 잡아 끄는 훅 송이 여럿 수록돼 있어 신세대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 특히 퍼커션 파트는 유명한 연주자 레니 카스트로(Lenny Castro)가 참여해 더욱 풍성한 편곡을 만들었다.
주요 가사는 젊은이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로 꾸며졌으며, 멤버들의 과거와 현재의 연애담을 노래로 옮겨놓았다. 그야말로 20대 청춘들의 솔직 담백한 러브송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주요 수록곡의 데모 버전 6곡이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으며, 마지막 곡 ‘Here I Sit’은 밴드가 팬들에게 선물하는 깜짝 트랙이다.
"우리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새 앨범이 큰 성공을 거뒀으면 좋겠다. 우린 단지 밴드에 불과하고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우릴 응원해주는 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드싱어 타이슨 리터의 말이다. 이렇듯 AAR는 그 동안 밴드를 지지해준 팬들을 향한 신뢰를 이번 앨범으로 확실히 보답하려 한다.
결국 AAR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록의 시대상을 잘 읽어볼 수 있다. 80년대는 헤비메탈 아니면 신스팝 및 뉴웨이브가 성행했고 90년대는 얼터너티브 록을 중심으로 브릿팝과 모던록이 유행했듯이, 2000년대 초반은 뉴메탈과 포스트 그런지가 큰 인기를 끌었고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게러지 록이나 이모팝 혹은 펑크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AAR의 가장 큰 장점은 요즘 대중음악계의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있는 영리한 밴드라는 것이다. 이번 신작 [When The World Comes Down]은 대중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물이라 할 수 있다.
모던록 전문지 ‘얼터너티브 프레스(AP)’는 AAR의 3집에 대해 "올해 가장 기대되는 앨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현재 <Gives You Hell>은 데뷔 이후 밴드의 최고 히트 기록을 이미 경신하는 등 2009년 한 해 동안 AAR는 지구촌 록스타로 비상할 채비를 끝마쳤다. 특히 미국의 트렌디 록음악을 좋아하는 신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생각된다. 바야흐로 새 시대 희망 가득한 해피 로큰롤이, 바로 여기에 있다.
글-김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