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이한의 담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 나훈아를 노래하다 ”
이태리벨칸토 성악발성과 나훈아의 절묘한 만남... 열린음악회의 실황을 접하는 듯한 음악 본연의 생동감이 압도한다.
‘모르고’와 ‘뜨거운 안녕’만으로도 테너로서의 축적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노랫말보다는 성악가의 보컬 영역이 평가의 잣대가 된, 그래서 아직도 거리감이 있는 성악에 대한 선입관이 단숨에 허물어진다. 벨칸토 스타일의 성악과 나훈아의 트로트가 서로 웃음 지으며 악수한다. 인간적인 음악이다. - 음악평론가 임진모(www.izm.co.kr) -
성악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온 테너 이한이 트로트 음반을 냈다. 트로트 원곡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고 성악창법으로 노래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 주었던 힘으로 음반까지 내게 된 것. 우리나라 중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 선호도가 아주 높은 나훈아 음악은 그에게 하나의 기회다. 같은 곡이지만 맛은 전혀 다른 대중가요로 거듭났다고 할 수 있겠다. 성악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었고, 트로트의 기교와 장식을 빼내면서 누구든지 편안하고 느긋하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테너 목소리가 어떻게 트로트로 다시 태어났는지 들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