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켓 하단에 5mm정도 펀칭이 되있으나 나머지는 양호한 상태
기타 아르페지오가 애잔하게 펼쳐지는 발라드 곡 ‘Dream Of Seherezade’는 크레올이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안드래스 토스를 초빙하여 녹음한 곡으로 블루지한 느낌의 일렉트릭 기타가 어쿠스틱 기타와 대비를 이루며 연주되고 있다.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시몬 리타의 바이올린 솔로는 극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Heart Of Creol’은 이번 앨범에서 크레올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곡이다. 연주곡 위주로 일관하던 크레올이 보컬리스트를 맞아 녹음한, 앨범의 유일한 보컬 넘버이기 때문이다. 각기 보이스 컬러가 다른 두 명의 보컬리스트의 듀엣을 담고 있는데 헝가리의 향취가 많이 느껴지는 포크적인 멜로디에 라틴 리듬이 곁들여져 녹음되어 있다. 크레올의 음악에는 기본적으로 라틴 퍼커션이 양념처럼 스며들어있는데 ‘High Spirits’에서는 인트로에서 부터 다른 곡들보다 퍼커션 연주가 강조되어 나오고 있다. 또한 상당히 간단하며 명료한 멜로디 라인도 인상적인데, 이로 인해 퍼커션 연주가 더욱 도드라져 들리기도 한다. ‘Pedro's Pub’은 반복적인 리듬 피킹으로 시작되는 곡으로 단조 선율의 멜로디와 구성의 강약이 명쾌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금방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친숙한 멜로디가 반복되고 있다. ‘In The Case’는 크레올 특유의 라틴 스타일의 편곡이 배제된 곡으로 컨트리 스타일로 연주되는 곡이다. 반복적인 리듬 스트록이 이어지는 전원적 느낌의 포근한 멜로디가 편안하게 와 닿고 있다. 전작 [Latin Passion]에 수록되었던 오트마 리베르트의 곡 ‘2 The Night’가 이번 음반에 다시 수록되었는데 좀 더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기타 연주가 돋보이고 있으며 곡 길이가 약간 늘어나 연주되고 있다. ‘Distance’는 어쿠스틱 기타의 저음으로 연주되는 전반부와 고음대를 이용하여 연주되는 후반부가 대비를 이루며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다. 앨범에서 가장 낭만적인 솔로를 들려주는 차분한 발라드 넘버로 손색이 없다. 이번 앨범의 마지막 곡인 ‘Autumn In Budapest’는 헝가리 출신의 크레올이 자신들의 고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가을의 이미지를 기타로 풀어낸 곡이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가 아닌 두 대의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되는 이 곡은 크레올의 극대화된 서정성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