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빛을 연주하는 Isao Sasaki <Stars & Wave>
대도시의 네온사인과 가로등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밤하늘의 찬란한 별빛을 상기시켜주는 이사오 사사키의 “Stars & Wave”는 일정한 테마로 연결지어지는 “Moon & Wave”에서와 같이 서정적이며 차분한 연주로 우리에게 여유로움을 선물하고 있다.
『Stars & Wave』은 전작『Moon & Wave』과 함께 '바닷가에서의 연주'를 테마로 제작된 연작 앨범이다. '달'에 이어 이번에는 '별'을 주제로 한 6곡의 스탠다드 넘버와 3곡의 이사오 사사키 창작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과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앨범으로'바닷가에서의 피아노 연주'라는 로맨틱한 시각적 이미지를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와 시노자키의 바이올린의 환상적인 이중주로 완벽하게 표현해 놓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클래식을 시작으로 여러 장르를 거친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적인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는 앨범으로 클래식의 우아함, 재즈의 도회적인 세련됨, 뉴에이지의 서정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와 같이 건반 위를 부드럽게 오가는 이사오 사사키의 연주는 바닷가의 피아노 연주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매력적인 앨범이다.
먼저 앨범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음악은 재즈 스탠다드 넘버로 오랜 세월동안 사랑을 받아온 'Stardust', 'Stairway to the Stars', 'Stars Fell on Alabama' 세 곡을 이사오 사사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3곡의 피아노 솔로 연주가 흐르고 난 후에는 '디즈니' 만화 영화 '피노키오'의 주제곡으로 널리 알려진 'When You Wish Upon A Star'가 시노자키의 바이올린과의 협연이 시작된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곡이기도 한 이번 연주는 이사오 사사키가 만들어내는 영롱한 피아노 음색과 감성적인 시노자키의 바이올린 연주가 환상적이고도 로맨틱하게 펼쳐지는 곡으로 이사오 사사키의 전작들을 아끼는 팬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곡이다.
그리고, 8번째 트랙에 있는 'Under The Tree of The Far Country' 역시 이사오 사사키의 가장 훌륭한 음악 동료인 시노자키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애잔한 바이올린 연주, 포근한 피아노 음색이 듣는 이의 귀를 붙잡는다. 마치 소설에 나오는 어린 왕자가 자신이 떠나온 별의 아늑한 작은 나무 그늘을 그리워하고 있는 마음을 담은 듯한 그리움의 이미지가 담겨있다.
마지막 트랙인 'The Child With The Star'가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느껴지는 감상은 어두운 밤하늘을 눈부시게 비추고 있는 아름다운 별들과 속삭임을 나누고 있는 듯한 이사오 사사키의 따스한 시선이다. 이보다 더한 포근하고도 서정적인 연주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도 로맨틱한 본 앨범은 피아노 음악을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음악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음반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