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솔로 3집 [315360]
한국 음악계의 보석, 김윤아의 위대한 부활
김윤아의 6년만의 솔로앨범
완벽한 싱어송라이터의 귀환
김윤아는 원래 노래를 잘 만들고 잘 부르는 뮤지션이었다. 그녀의 작곡, 작사 능력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밴드 자우림에서도 유명하다. 또한 솔로앨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의 노래
지금껏 이렇게 솔직한 ‘여자 김윤아’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김윤아는 뮤지션임과 동시에, 진짜 여자로써의 자신을 여과없이 드러내었다. 김윤아의 3집 <315360>속에는 그녀 개인의,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그녀를 행복하게 하고 절망케 하는 사회에 대한 시선이 포괄적으로 담겨져 있다. 그래서 이번 김윤아의 앨범은 결코 하나의 음악적 카테고리에 머물지 않고 그녀의 몸과 마음이 바라보고 머무르는 곳의 이미지를 오선지 위에 그려내었다. 이 음반을 듣는 이가 여자라면 그 진솔함에 깜짝 놀랄 것이며, 그 솔직함을 홀로 듣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정도로 김윤아의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뿌듯함마저 생길 것이다. 남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연인, 아내에게서도 듣지 못했던 발가벗겨진 고백이 사랑스러워질 것이다. 이렇듯, 김윤아는 아티스트이기에, 연인이기에, 아내이기에, 어머니이기에 표출할 수 있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생명예찬 3부작
이번 앨범 전체가 인간 김윤아의 시선과 성찰을 담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콘셉트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김윤아가 써내려간 곡들이다. 6번부터 8번까지 일종의 연작으로 자리하고 있는 ‘Summer Garden', '에뜨왈르’, ‘Cat Song' 에 이르기까지 총 12곡의 1/4에 해당하는 비중을 아기와 생명을 테마로 두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별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모성의 힘,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연민까지. 김윤아의 ‘생명예찬’이라 부를 만한 이 3부작은 그녀 고유의 우울함에서 시작하여, 포근하게 변화하며, 앙증맞게 마무리된다. 듣고 있노라면 ‘과연 김윤아의 음악이 맞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변화무쌍함을 확인하게 된다. 판타지에 기반해 우울함으로 그득했던 전작들을 넘어, 김윤아는 자신이 써내려간 멜로디위에 다이내믹한 액션을 펼치고, 좀 더 진솔한 리얼리티를 담보한 가사를 선보였다.
음악의 성장, 인생의 성찰
김윤아의 3집 <315360>은 음악과 인생, 모두의 측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그녀를 만나게 해준다. 그녀의 기존 두 앨범이 음악적 히스토리의 한 부분에 고정되어 있었다면, 이번 신작은 하나의 시공간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첫 트랙 ‘이상한 세상의 릴리스’에서 마지막 트랙 ‘이상한 이야기’에 이르기 까지. 총 12곡을 관통하는 김윤아가 창조해낸 ‘원더월드’의 여행에 동참하는 것이다. 음악과 함께 하다보면 어느 순간 째즈바에 앉아있는, 클럽공연을 보는 듯한, 웅장한 오페라하우스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윤아는 자우림뿐만 아니라 솔로활동을 통해 축적해온 에너지를 이번 앨범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동시에 결혼, 출산에 이르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솔직하게 표출해내었다. 행복하기도, 때론 슬프기도 했던 스스로의 삶을 자신이 창조해낸 음악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건 여태껏 우리가 만나보지 못했던 김윤아의 노래다.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를 통해 지금껏 우리가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 동시대를 살아가는 진짜 아티스트 김윤아의 음악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