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음악의 열정과 신인다운 미숙함이 오히려 묘한 매력을 이끌어내는
음악을 동경하던 한 청년의 2년여에 걸친
수많은 우여곡절의 산물 ‘Around Zero’의 동명 데뷔앨범

이 앨범의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보컬까지 혼자 담당했던 백수 여인선의 13년간의 백수생활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곡 [백수가]는 요즘 백수 생활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 끈적한 블루스 필에 간결한 함춘호의 기타와 가사가 인상적이다. 백수라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본인이 직접 작성한 앨범노트-
[너가 생각나], [푸켓으로 간 너에게], [말하지 못한 말]
이 세 곡은 앨범작업 들어가기 1년 전에 음악공부하고 있을 때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 만나던 날 그 친구를 기다리며 설렘으로 만든 '너가 생각나'와 우연히 길을 걷다 다른 친구와 행복하게 걷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만든 '푸켓으로 간 너에게' 결혼했다는 소식을 후배에게 듣고 혹시 신혼여행을 푸켓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말하지 못한 말]은 앨범작업 거의 끝나고 문득 밤하늘을 보며 생각이 나서 겨우겨우 넣은 곡이다.
[존재 넘어 존재에게]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죽음직전의 마음과 죽음 부활을 17분 넘는 곡으로 만들었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씨의 어쿠스틱 연주와 김대형씨의 드럼이 무척 돋보이는 곡이다. 그 외의 베이스 이선교, 기타 박성범, 조일권, 태욱이 참여했다. [존재에게]와 [Dark night of spirit] 은 '존재 넘어 존재에게'의 축소 판이다. [달려라 달려 김자매]와 [하루하루]는 초등학생 어린아이가 부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곡이다. 마음이 밝아 지고 싶다면 아이스크림을 들고 지금 당장 이어폰을 꽂으세요.
[again][시간의 강][love]는 두 번째 사랑이었던 친구 이야기다. ‘시간의 강’에서 피아노는 추억을 상징한다. 다른 악기들은 시간을 상징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아노 노트는 점점 사라지고 보컬은 이제는 체념하며 부른다.
[love]는 떠났던 친구가 다시 다가왔지만 나의 상처가 너무 컸나 보다. 사랑하려 해도 안 되는 그런 마음을 음악에 담았다.

1. 너가 생각나
2. 백수가
3. 달려라 달려! 김자매!
4. 시간의 강
5. 존재에게
6. 하루하루
7. Again
8. 푸켓으로 간 너에게
9. 말하지 못한 말
10. 존재넘어 존재에게
11. Dark Night Of The Spirit
12.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