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o.1 재즈 보컬리스트 엘리자베스 콩토마누! 빌리 할리데이를 노래하다.
I’m A Fool To Want You외 수록, 엘리자베스 콩토마누 [Brewin’ The Blue]
2008년 발매된 피아노 듀오 [Brewin’ The Blues]는 2009 '음악의 승리상' 재즈 부분 올해의 재즈보컬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앨범 발매는 2008년에 이루어졌지만 실제적으로 그녀는 로랭 쿠탈리악과 함께 오랫동안 클럽에서 듀오 공연을 해오고 있었다.
앞에 발표한 [Waiting For The Spring]과 [Back To My Groove]가 퀸텟, 섹스텟의 대규모 편성을 통해 그녀가 지닌 원초적이고 강인한 마력을 선보였다면 여기서는 다른 악기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피아노와 보컬의 듀오로 깊고 풍부한 울림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녀는 2000년 피아니스트 장-미셀 필크와 함께 듀오 앨범 [Hands And Incantation]을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매우 실험적이며 진보적인 스타일로 그녀가 지닌 다양한 능력을 선보이는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비해 [Brewin' The Blues] 생전에 빌리 할리데이가 주로 애창하던 노래들과 당시 40~50년대 유행하던 스탠다를 선곡, 다양함 보다는 8년간의 시간을 통해 더욱 더 성숙해지고 깊어진 그녀의 매력들을 정제된 방법으로 담아놓았다.
오프닝을 여는 ‘Morning Low’의 깊은 울림은 단지 사라 본의 그것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엘리자베스 콩토마누만의 개성을 지닌 또 다른 깊은 울림이며 거친 듯하면서도 절제된 그녀의 소리는 그 어느 보컬에게서도 느끼기 힘든 그녀만의 개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Tell Me More & More & Then Some’에서의 파워풀한 목소리는 기존 앨범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그녀의 야성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하지만 국내 재즈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노래, 빌리 할리데이의 대표곡 ‘I’m A Fool To Want You’에서 그녀는 빌리 할리데이처럼 애절함을 폭발하지 않고 이를 안으로 곱씹어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 사실 이번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