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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트리는 포스트그런지/얼터너티브 록 스타일의 4인조 밴드이다. 08년 9월 결성을 시작으로, 현재‘RockSpace Korea(Ent)' 소속으로 홍대전역에서 활동중. 'River tree'의 음악은 미국스타일의 경쾌한 리프와 얼터너티브 특유의 거친 중저음의 보이스를 앞세운, 강력함과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스타일.
빠르게 변하는 음악 트랜드 속에서 그들만의 색을 갖춘 첫번째 미니앨범 "Inside" 는 신생 밴드다운 대담함이 돋보인다. 특정장르에 치우치기보다는 Alternative 라는 그 자체의 의미대로 천편일률적인 음악들에 대한 그들 스스로가 정한 "대안" 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첫번째 트랙 "Masquerade" 는 Alternative 음악과 Metal 의 절묘한 만남에 주어진대로, 그저 시키는대로만 따라가라고 하는 현실의 사회에 대해 그들이 내던진 메시지이다. 강렬한 리듬과 거친 가사는 삭막한 사회속에서 자신의 생각보다 누군가의 지시에 익숙해져버린, 타인의 앞에선 가면을 써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후렴구의 가사 그대로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찾으라고" 외친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태양의 벽은 강렬한 사운드의 이전 트랙들과 달리 절제되고 부드러운 사운드로 Rock음악을 듣는 소위 "매니아" 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수 있는 대중적 취향이 많이 고려됬음을 보여준다. 네번째 트랙인 "Memories"가 기억의 어두운면을 강조했다면 이곡은 그 어두움 마저도 이해하고 수용할수있는, 사회속의 개인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이해의 과정을 가사로 풀어냈다.
세번째 트랙인 "진실을 말해" 는 첫번째 트랙과 이어지는 주제를 가지고 전형적인 아메리칸 하드록 스타일의 다이나믹한 기타리프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첫 트랙인 "Masquerade" 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물음을 던졌다면 "진실을 말해" 는 한걸음 더 나아가 패배의식에 물들기보다는 틀을 깨고 나오라는 대답을 남겨두었다.
마지막 트랙 "Memories" 는 두대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Intro와 Outro,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아르페지오와 독특한 섹션구성으로 이루어진 누구에게나 남겨져 있을 잊고싶은 기억에 대한 노래. 다소 무거운 코드 진행과 느린 템포, 어두운 가사는 시대적 트랜드라기 보다는 순수한 표현으로서의 음악적 표현이라 하겠다.
'River tree'의 첫번째 미니앨범은 그들 스스로의 말대로 완성의 의미보다는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더 크게 부여할수 있을듯 하다. 넘쳐나는 전자음악의 홍수 속에서 때론 강렬하게, 때론 부드럽게 밴드 사운드만의 특색을 잘 잡아낸 이 앨범은 그들의 음악이 완성되기 위한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