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흑인 음악 전반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검은 혁명가 길 스캇-헤론 Gil Scott-Heron 의 베스트 앨범
수많은 음악들의 원천인 동시에, 음악을 위한 음악!
깊이가 뛰어난 길 스캇-헤론의 보컬과 신선한 랩 이 돋보이는 당대보다 후대에 알아주며, 후대보다 역사가 인정해 줄 음악!
시인이자, 싱어, 연설가이며 키보디스트인 길 스캇-헤론
소울과 재즈, 그리고 훵크를 융합시킨 사운드에 스포큰워드를 담은 스타일로 라스트 포에츠와 함께 '힙합의 대부'라는 칭호까지 얻으며 후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90년대 초반의 골든-에라 시절 무수하게 샘플링 되었던 그의 노래들은 2천 년대로 넘어와서도 마찬가지로 애용 되었다
황량한 미국의 시대상황을 겨울에 비유해 풀어냈던 [Winter in America]의 LP 게이트 폴더 내부에 있는 라이너 노트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나에겐 내일의 사랑과 빛에 관해서 당신에게 해줄 얘기들이 꽤 많다. 우리는 곧 봄 한가운데서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늦은 봄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진정 '봄'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은 그의 노래가 더 필요한 시기이다.
길 스캇-헤론의 목소리와 일류 세션 맨들의 명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깊이있는 창조적 파괴자의 음색, 때로는 뜨겁고 때로는 차갑게 억제된 그루브가 주는 폭발 직전의 긴박감, 명인들이 만들어내는 농익은 원숙미, 그리고 적절한 메타포들로 구성된 놀라운 가사들은 잘 다져진 어레인지를 통해 더욱 강경한 설득력을 얻는다. 급진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오리지널리티 또한 가히 혁명적이었다. 이 소리의 무게는 뭔가를 계산한다거나 노리고 만들어진 것이 아닌, 메시지의 표현방식에서 비롯된 울림이었다.
언제나 나는 달리는 기분이다.
도망치고 있는 게 아니다, 도망갈만한 곳도 없고
있었다면 벌써 찾아냈겠지
멈춰서 하나만을 찾는 쪽 보다는 그래도 달리는 편이 더 용이하다. - [Running] 中.
혁명은 TV에 방영되지 않는다네,
혁명은 재방송도 없다네,
혁명은 언제나 생방송이니까. - [The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 中.
한 사람이 모든걸 해낼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는 뭔가를 해낼 수 있다. - [Work For Peace]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