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 - 36.5'C [재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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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최고은
발매일 2011.06.24
제작사 붕붕퍼시픽
레이블 붕붕퍼시픽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2673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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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품금액 11,2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최고은의 첫 EP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말하자면 ‘나무’이다. 트랙을 따라 전해오는 흐름은 부드럽고 따뜻하여 안전하다는 느낌을 준다. 마치 호흡이 오래되어 잘 숙성된 체온을 지닌 나무처럼 말이다. 그러한 까닭으로 EP 커버는 그녀의 목소리와 닮아있는 나무로 제작되었다. 100% 가내수공업으로 제작하여 1000장 한정판매로 진행되어 절판되었고, 새로운 디자인과 기존 6곡에 1곡을 추가하여 재발매 되었다.

L.O.V.E
시작되는 사랑의 풋풋함을 담은 곡. 그 사람 이름만 불러도 입 안이 붉게 물들어 버리는 설레임.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번지고, 그 빛에 따스해지는 순간. 그 순간을 사랑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나의 상상은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부드러워지고 어디에나 가득해진다. 지금 순간을 사랑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Forest
어쩌면 꿈꾸는 것은 달콤한 폭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대 꿈꾸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 저기 한 사내는 꿈이라는 물음표에 매달려 아름답게도 춤을 추고 있다. 가슴에 숲을 품은 그 춤을 춘다. 그 아름다운 춤을 연상시키는 기타선율과 바이올린이 아름답고 적절하게 어우러진 따듯한 곡.

Rose
꽃 지는 모습 보니 슬퍼지는 20대 후반이라. 아름다운 꽃은 지고, 내 청춘도 언젠가는 시들테고. 2010년 봄날의 끝자락에서 뜨거운 청춘의 열기를 흘려보내는 상상에 젖어 만든 곡. 청춘의 빛과 흘러갈 청춘을 위로하는 기타선율과 고장 난 눈물샘처럼 애절한 바이올린 음색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곡.

Doubtlesss wait me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들에 지치고 무료하지만, 사실 그것들로 나의 존재감이 채워지고 있음을 깨달았다는 곡.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자신의 틀 안에서 비워내고 채워가다 보면 분명 멋진 곳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바람을 담은 곡.

Growing process
사전적인 의미의 어른이 되려고 우리는 서두른다. 모두 그렇게 쫓기듯 어른이 되려하니 어디로 가야하는지, 지금 이 길이 진짜인지 소녀는 문득 궁금해져 온다. 소녀는 궁금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그녀 곁에 사전적 어른이 아직 되지 못한 친구들의 음성이 장난스럽게 들어 간 밝고 경쾌한 곡이다.

Eric's song
멀리 떠나는 친구를 위해 만든 곡. 우리 각자의 삶은 오래 연주되기 위해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고, 어쩌면 평생을 만남과 헤어짐을 겪어가며 여행자의 발걸음으로 지내야 할 테지만, 스스로가 우주의 중심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고 믿고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완성시킨 곡.

숲으로 가는 목소리의 여행법

최고은의 음악은 하나의 풍경이다. 그녀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어떤 풍경냄새가 떠올랐다. 그건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한 풍경들로 걸어들어가는 경험이었다. 한 사람의 목소리로만으로 이루어진 그 풍경에선 인간이 만든 어떤 질서도 불필요해 보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멀리서 시작될 수록 진실했고, 희미하지만 끊기지 않는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듯 했다. 그녀는 풍경을 자주 찾아 다니는 듯 했다. 기타를 등에 맨 채 티벳 고원에 서 있기도 했고, 어느 시골마을의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언덕위에 아슴하게 서 있기도 했다고 했다. 여행은 풍경을 보는것에서 시작해서, 풍경을 듣는 법을 배우고 마지막엔 자신이 하나의 설명할 수 없는 풍경이 되어서 돌아오는 경험이다. 어떤 풍경에서 돌아올 때 마다 그녀는 많이 침묵했다.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은 모두 나처럼 그녀의 노래가 독특한 하나의 풍경이 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행복한 목격자가 되고 싶었다. 그녀가 어디론가 홀연 떠날때마다 나는 이렇게 믿었다. 지금 그녀의 목소리는 또 다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최고은의 목소리엔 여행자의 냄새가 난다. 그녀의 목소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있고 지금 이곳을 다시 비우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는 자의 눈에선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 여행자의 눈동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음악을 듣는 경험은 분명 지도에는 표기할 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하는 경험이다.
아마 나는 어느 여행지의 해질녃에 닿을 때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 없지만 내안의 ‘따스한 소란’ 때문에 이 음반을 꺼내 들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이렇게 기록해 두고 싶다. 그녀의 음반은 지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숲으로 가는 목소리의 여행법’이라고. 이 음반을 기억하기 위해 내 눈동자는 언젠가 애쓰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음악은 가장 낮은 곳까지 가서 살림을 차린다고 믿는 사람들이 꼭 그랬으면 좋겠다.

김경주<시인,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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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O.V.E
2. Forest
3. Rose
4. Doubtlesss Wait Me
5. Growing Process
6. Eric's Song
7. Amazin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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