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기가 생각나는 베스트 앨범 [Rainbow Bridge : The Collection]이 국내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미남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1973년 5월 17일 캐나다의 퀘벡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얼굴이지만 스물을 막 넘었던 시절 스티브 바라캇은 서울 땅을 밟았었다. 열 네 살 때 데뷔 앨범 [Double Joie]를 낸 그는 1993년 2집 음반 [Audace/Audacity]를 내놓고 얼마 뒤 한국을 찾았었는데 생짜 신인에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피아노 연주 앨범이 각광받을 때가 아니었던 터라 별로 주목을 끌지 못했고 인터뷰 하겠다고 나서는 매체도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필자는 소속사 직원의 인터뷰 시늉만이라도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를 만났는데 막상 만나고 나서는 그의 순수하고 성실한 모습에 매료당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당시 내놓았던 음반만 해도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단점은 있었지만...
그 후로 그의 소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접하기 힘들었는데 그 동안에도 그는 [Escape('96)], 미니 앨범 [Quebec('98)], [Eternity('99)] 등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특히 이웃 일본에서는 10개 도시 투어를 가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97년에는 라이브 앨범도 내놓았고 홍콩 스타 여명에게 곡을 써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베스트 앨범은 그가 지금까지 내놓은 앨범 중 [Audace/Audacity]와 [Escape], [Live], [Quebec] 등에서 선곡한 아름다운 팝 인스트루멘틀 곡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I Need Another Day'에서 그는 달콤하게 녹아드는 보컬까지 선보이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Quebec' 같은 서정적 팝 멜로디의 곡들은 물론, 영화 음악 메들리 중 'Beauty And The Beast(미녀와 야수)'와 같이 재즈 필이 가미된 연주도 들려주고 있다.
그의 음악은 이지 리스닝 계열의 팝 인스트루멘틀 곡이면서도 지루하다거나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세련된 것들이어서 이 가을에 더없이 어울리는 선곡이 될 듯 하다. 게다가 그의 음악이 SBS TV 미니 시리즈 <해피 투게더>의 주제곡으로 사용기도 했던 터여서 매우 친숙한 느낌을 받게 된다.
1. THE WHISTLER'S SONG
2. SENSUALITE / SENSUALITY
3. QUEBEC 1608
4. RAINBOW BRIDGE
5. WHEN I WAS YOUNG
6. YOU AND ME
7. ODYSSEY
8. MOU TIAN... (UN JOUR...)
9. MELODIE DE NUIT #3
10. I'LL NEVER KNOW
11. I'LL NEVER KNOW
12. UNE SOUVENIR D'ETE
13. MOVIE MEDLEY - LOVE THEME FROM THE GODFATHER, SOMEWHERE IN TIME...
14. I NEED ANOTHER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