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브리티쉬 소울, 락, 훵크, 애시드 재즈 사운드… 이 모든 음악들을 충실하게 엮어내는 감성력과 최고의 그루브함을 지닌 5인조 영국 의 록 밴드.. 마마스 건
★ 첫 단독 내한공연을 기념해 발표하는 비정규 트랙 모음집 !!
★ 오직 한국 팬들만을 위해 전 세계 최초 발매작 !!
★ Mamas Gun "Live in Seoul" (2011.12. 01~02 목, 금)
★ 장소: 홍대 V-Hall, 시간: PM: 8:00
★ 미발표곡, 보너스곡, 데모곡, 어쿠스틱 버전등으로 구성된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 앨범.
★ Korea Tour Edition (Limited 한정발매)..!!
Rock, Soul, Funk, Acid Jazz...이 모든 음악들을 충실하게 엮어내는 감성의 록 밴드 마마스 건. 그들의 단독 내한 공연을 기념해 발표하는 비정규 트랙 모음집 !!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가 어느날 갑자기 주목받는 경우가 있다면 대개 일본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경우다. 크게 취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재즈 보컬의 경우가 대부분 그렇다. 하지만 록 밴드 역시 본국이나 여러 다른 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마마스 건(Mamas Gun)도 그렇다. 마마스 건의 2009년 첫 앨범 「Routes To Riches」는 일본에서 유난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방송에서 이들의 음악이 자주 소개되더니 에어플레이 차트 3위까지 오르는 성적을 거두게 된다. 순간적인 열광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글로벌한 위력을 떨치던 비욘세보다 더 좋은 성적이었다고 한다. 그때 일본은 파티 록이 필요했던 걸까?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일본에서 호평을 얻자 우리나라에도 마마스 건의 첫 앨범이 갑작스레 소개되었다. 알다시피, 영국 록 밴드 마마스 건의 음악은, 사실 록이라는 강렬한 이미지보다는 70년대에 유행했던 펑크(funk)나 디스코 소울, 80년대 블루 아이드 소울, 또는 90년대 영국에서 인기 있었던 애시드 재즈에 가까웠다. 앞에서 슬쩍 말했듯, 국내에 갑작스럽게 소개되는 바람에 첫 앨범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들의 폭 넓은 음악 스펙트럼 덕분에 몇몇 록-소울 팬들은 마마스 건에 주목했다. 마마스 건은 2011년에 두 번째 앨범 「The Life And Soul」을 발표했고, 첫 앨범과 다르게 두 번째 앨범은 실시간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즐거운 소식은 2011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 그들의 이름이 떴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국내 TV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이는 9월에 방영되었다.
마마스 건의 음악이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미로콰이(Jamiroquai)나 마룬 5(Maroon 5)의 이름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출연한 마마스 건에게 그런 이야기를 건냈을 때 “우리 음악과 그 밴드들을 비교하는지 이해가 가긴 한다. 마마스 건이 영향받았던 음악에 자미로콰이나 마룬 5 같은 다른 밴드들도 영향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히 알아줬으면 하는 건, 우리의 음악은 우리만의 독특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영향을 받은 측면에서는 그들과 유사하겠지만, 그 밴드들의 음악에 우리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자신의 음악적 유사성에 부정을 하는 게 아니라, 마마스 건은 펑크보다는 록에 가깝고 록보다는 소울에 가까운 그들만의 (장르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소울-록이라고 하는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마마스 건은 오랫동안 영국 인디 씬에서 활동하던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앤디 플랫츠(Andy Platts)가 인터넷에 멤버 모집 광고를 낸 후 밴드 모습을 갖춰갔다. 이 광고를 통해 렉스 호란(Rex Horan. 베이스)과 잭 폴릿(Jack Pollitt. 드럼)이 합류했다. 앤디는 자신과 친분이 있던 기타리스트 테리 루이스(Terry Lewis)를 밴드에 합류시켰고, 렉스와 잭이 알고 있던 키보디스트 데이브 버넬(Dave Burnell)이 우연히, 그러나 필연적으로 밴드에 가입하면서 밴드가 결성되었다. 넓지만 좁은 런던 음악계에서 이들은 서로 몇 년동안 교류해왔기 때문에 밴드의 음악 방향에 대한 합의가 있은 후 음악을 만들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결과물이 이미 국내에도 소개된 두 장의 정규앨범이다.
2011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이들의 무대를 직접 접했던 팬들은 마마스 건의 공연이 차분하면서도 상당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미 확인했을 것이다. 소울에 기반을 둔 마마스 건의 록 사운드는 누군가를 스트레이트하게 흥분시키는 대신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꿈틀거리는 그루브를 밖으로 이끌어내는 음악이다. 바로 그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마마스 건이 단독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그리고 음악 팬들에게 더 기분 좋은 소식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마마스 건의 특별한 앨범이 국내에서만 발매된다는 점이다. 성격으로 이야기한다면 B-side 모음집 정도가 될까? 하지만 내한공연을 앞둔 밴드의 차분한 록 사운드를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여러 에디션 보너스 트랙들과 스튜디오 라이브 트랙도 수록하고 있어서, 마마스 건의 특별한 선물 같은 앨범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마마스 건의 정규 앨범과 이번 투어 에디션의 수록곡들을 비교해보면 이번 앨범이 언플러그드 공연과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마마스 건의 감성적인 면을 발견하게 된다. 밴드는 이것을 마마스 건의 ‘다른 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우리가 정규 앨범과 이 앨범을 묶어 온전한 마마스 건의 모습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앨범 타이틀은 「Other Side Of Mamas Gun」이다. 물론 내한공연을 기념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부제로 Korea Tour Edition이라는 설명을 붙인 것이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Kill The DJ (Delrosario Remix)’는 자미라콰이처럼 꿈틀거리는 베이스 리프를 앞세운 애시드 재즈 스타일의 곡으로, 일본반에만 수록된 보너스 트랙이다. 독특한 편곡과 연주로 시작하면서 마치 빌 위더스(Bill Withers)와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Grover Washington Jr.)의 ‘Just A Two Of Us’의 음악에서 진화한 듯한 ‘Baby I Love You’는 깊이 있는 보컬과 연주로 우리를 깊은 밤의 서정으로 이끈다.
‘Yesterday‘s News’는 익숙할 것이다. 2011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Life And Soul」의 한국반 보너스 트랙으로 이미 소개되었던 트랙이다. 하지만 클럽비트를 담았던 기존 음악과 다른 버전이다. 이번 앨범에 실린 버전은 이미 소개되었던 트랙을 스트립다운해 어쿠스틱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바로 앞 곡 ‘Baby I Love You’의 뒤를 잇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역시 일본반에만 수록되었던 경쾌한 클럽 트랙 ‘Karma’도 한국 투어 에디션에 수록되었다. 2009년에 발표한 밴드의 데뷔 앨범 「Route To Riches」의 톱트랙이었던 ‘House On A Hill’은 오리지널 데모 버전으로 수록했다. 데모버전답게 음악 실험을 거친 레코딩에 담은 듯하면서도 오랜 연주를 통해 숙련된 연주를 들려준다. 결성 초반부터 관록이 있어보였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역시 첫 앨범에 수록했던 ‘You Are The Music’은 Radio Edit 버전으로 수록했다. 데뷔 초반의 모습을 보여준 후 이어지는 ‘Let's Find A Way (Mitsu the Beats Remix)’는 이들의 음악 스펙트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소울과 록, 펑크와 애시드재즈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이 이 트랙에 모두 집약되어 있다. 특히 감정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 보컬리스트 앤디의 감각적인 보컬도 이 곡의 매력을 한껏 높여준다. 앨범의 후반에는 마마스 건이 방송에 출연해 녹음한 특별한 어쿠스틱 라이브를 담은 트랙을 수록했다. ‘The Arts’는 BBC Cambs에서 단지 기타 한 대와 보컬만으로 녹음한 어쿠스틱 트랙이고, ‘Reconnection’와 ‘Inferno’ 역시 기타와 보컬만으로 레코딩한 트랙이다. 이 두 곡은 네덜란드의 방송국 3FM에 출연했을때의 레코딩이다. ‘Pots Of Gold’는 흥미로운 트랙이다. 절반은 프랑스어로 노래하는 이유는 이들이 프랑스 보컬리스트 테트(Tete)와 함께 노래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곡의 음악 스타일은 여전히 마마스 건의 스타일이지만, 색다른 톤의 보컬 협엽으로 노래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디오가 아닌 뮤직 비디오로 수록된 ‘Only One’은 영국이 배출한 90년대 최고의 R&B 여성 싱어인 비벌리 나잇(Beverley Knight)과 마마스 건의 하모니로 애잔한 사랑의 내용을 호소력 짙은 창법이 돋보이는 팝, 소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트랙이다.
2011년 11월. 한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