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포크(Korean Folklore)를 열다, 고래야. 한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코리안 포크를 만들어내는 그룹 ‘고래야’12월 1일 첫 번째 싱글 음반 ‘물속으로’ 발매
월드뮤직그룹 ‘고래야’가 12월 1일 첫 번째 싱글 음반 ‘물속으로’를 발매한다. 고래야는 소리꾼 권아신, 대금과 퉁소를 비롯한 한국의 관악기들을 연주하는 김동근, 거문고 연주자 정하리, 한국의 전통 타악기 연주자 김초롱과,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옴브레, 퍼커셔니스트 경이로 이루어진 6인조 밴드로, 2010년 국악방송이 주최한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경연대회를 목표로 결성되었다. 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활동 2년이 되는 2011년 12월에 드디어 첫 번째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다.
‘고래야’의 음악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공부한 4명의 음악가들이 전통음악의 깊이와 호흡을 전해주고, 레게밴드 [수염공화국], [파프리카]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연극, 무용분야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옴브레, 브라질 타악기를 연주하며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소히와 함께 활동했던 경이는 자신들이 추구해왔던 음악의 개성을 더해 공동창작의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물속으로’는 거문고의 거친 음색과 판소리의 리듬감을 강조하여 한국 장단이 얼마나 강한 중독성과 박진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들려준다. ‘이별가’는 경기민요의 창법과 비림바우(berimbau), 판데이로(pandeiro)를 활용한 브라질의 전통리듬이 자연스럽게 섞여 월드뮤직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악기구성의 신선함 뿐 아니라 허를 찌르는 편곡의 재미도 주목할 만하다. ‘우주소녀’는 어쿠스틱 기타와 대금, 청아한 노래로 단출하게 시작해 웅장한 코러스와 강렬한 기타 스트로크로 마무리되는 듯싶더니 갑작스레 우주로 떠나버리는 반전을 꽤한다. 많은 공연장에서 대미를 장식하던 ‘돈돌라리요’에서는 북청사자놀이의 퉁소 가락과 왈츠 풍의 리듬, 아프리카의 클라베(clave)패턴이 이어진다.
‘고래야’가 만들어 내는 신선한 음악은 앨범 발매 전부터 국악계와 대중음악계 모두의 관심과 인정을 받아왔다. 2011년 6월에는 ‘CJ문화재단’이 주최하는 CJ azit 신인대중음악인 지원사업 ‘튠업(Tune Up)’ 6기 뮤지션으로 선정되었고,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북촌창우극장이 주관하는 ‘신진국악 실험무대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뿌리를 잃지 않는 전통음악이자, 살아있는 동시대의 대중음악으로서 이제 첫 걸음을 내딛는 ‘고래야’의 음악은 오늘날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한국의 음악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