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엘지아트센터 6집 발매 기념 공연 예정!
잇따른 단독 공연 매진, 열악한 국내 재즈 환경에서 만들어 낸 통산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이 짤막한 설명 만으로도 프렐류드가 국내 재즈 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 “DAY OFF”는 지난 앨범 “5th MOVEMENT”와 마찬가지로 보컬 게스트가 참여하고 있는데, 홍대씬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오지은과 경기명창 전영랑이 보컬 게스트로 참여해 한층 다채로워지고 깊어진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지난 11월 공연에 처음 선보인 신곡들은 더욱 다듬어졌다.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앨범의 첫 곡 “Fly Away”는 오랫동안 기억될만한 간결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을 품고 있으며, 에이브의 견고하고 폭발적인 드러밍 위에 3명의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라틴 그루브가 몸을 흔들게 만드는 흥겨운 곡 “Cha Cha Bonita”가 그 뒤를 잇는다.
우쿨렐레와 멜로디카로 즉석에서 만들어 낸 곡 “After Breakfast”나 강렬하고 경쾌한 색소폰 라인이 곡 전면을 채우고 있는 “Just For Fun”, 피아노와 색소폰으로 만들어 낸 “Cozy”는 프렐류드의 앨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채로움과 음악적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들.
두 곡의 보컬곡 “I Know”와 “너와 함께 한 그 시간의 나”는 재즈 밴드와 재즈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싱어송라이터가 만나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이다. 재즈 밴드로써는 쉽사리 표현할 수 없었던 시적인 서정이 홍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오지은의 보컬과 가사 속에서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영랑이 참여한 “아리랑”은 프렐류드의 편곡 능력과 젊은 명창이 만나 이뤄 낸 의외의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For Rest”는 제목 그대로 휴식을 위한 발라드.
일반인들에게는 ‘난해하다.’ 라는 말로 대표되는 재즈에 대한 몇 가지 선입견을 단숨에 깨뜨릴 다채롭고 편안하고 그리고 흥분감 마저 안겨주는 짜릿한 연주가 지속되는 프렐류드의 앨범과 공연은 2003년 보스턴 버클리 음대에서 밴드가 결성된 이래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5집 타이틀곡 “Piccadilly Circus”가 2011년에 개봉한 김하늘, 장근석 주연의 영화 <너는 펫>에 삽입되고 언론과 음악 매체의 호평을 받은 덕에 지난 앨범 수록 곡들이 여전히 재즈차트의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프렐류드지만 지난 가을부터 꾸준히 새 앨범 작업을 진행해 왔고,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단 하루라도 편안한 휴가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은 DAY OFF라는 타이틀이 그들의 여섯 번째 앨범을 요약하게 되었다. 3월 18일 일요일에는 LG아트센터에서 6집 발매 기념 공연도 펼친다.
국내 재즈 밴드로는 이례적인 규모의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