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_connexion? 뭐하는 놈들이야?
DS_connexion, 이름이 참 낯설다. 하지만 홍대의 ‘얼마 없는’ 언더 힙합 씬을 좀 디벼본 사람이라면 그들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 2001년 결성, 홍대 앞 각종 클럽을 누비며 활동을 해온 디에스 커넥션. 그들의 앨범이 발매됐다. 와디(wadi), 빼뚜(fatdoo), 면(MYUN), 세명의 MC가 만들어내는 그들의 사운드는 홍대앞 클럽의 언더그라운드 파티의 즐거움 그 자체이다. 이미 심은진, 박혜경의 솔로곡에 featuring 경험이 있고, 수많은 CF와 영화음악(뚫어야 산다, 어린신부, 제니주노 등)에 참여한 실력파, 사운드데이 공연을 기폭점으로 끌어 모은 사람들로 인해 팬 카페에는 300명에 가까운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탄탄한 언더그라운드, 겁 없는 것들이라고 평하겠다.
학생MC
DS들은 성균관대학교, 건국대학교, 신성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MC, 그래서 타이틀도 학생 MC, 그들의 두번째 전공인 MCing에서 전혀 아마추어스러움을 찾아낼 수 없지만, 그들은 아직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만 하다. 본인들은 그동안 만들어 놓은 곡들이 밀려서 ‘이제는 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냈단다, 참 나.. 막바지 작업도 기말고사 시험기간과 겹쳐 많이 늦어졌다는 후문이....
1. drop da bomb (feat. dragon AT)
힙합더 바이브에서 아무도 건들지 못했던 dragon AT는 이미 freestyle battle MC로 유명하다. 그는 DSC의 와디와 MGD밀러 랩배틀과 강남 클럽 CHAV 랩배틀에서 만나 이번 앨범의 인트로를 맡게 되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그의 rap making 실력, 많은 매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렸을 터. 들어보라, 끝장난다
2. 어디로 (feat. 조경화)
가사를 보면 DS_connexion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는 설명서 같은 곡이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전혀 딱딱하지 않은 곡이다. 조경화의 featuring은 그녀가 과연 아마추어 노래방 실력 찌질이 보컬이 아닌 완전 섹시한 목소리의 소유자라는 걸 알 수 있다. 앨범에 흥분할 당신의 심장을 워밍업 시킬 수 있는 곡
3. 그 여자가 사는 법
공연할 때 반응이 좋은 그 여자가 사는 법.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진실, ‘연애는 즐기고 결혼은 돈보고’ 형태의 여자를 이야기해준다. 뭐 특별히 비판 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곡은 회사원들이 특히나 좋아하는데.. 가끔 공연때 이를 악물고 후렴을 따라부르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의 모습이 눈물겹다.
4. Life in the city (feat. 이정아)
DS들은 도시에 사는 게 참 답답한가 보다.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싫은 것들을 가사로 나열했다. 이 곡에서 귀 여겨 들을 점은, 한 맺힌 보컬의 매력적인 보이스다. 이정아의 목소리는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는 17세의 꽃다운 여고생이었다는걸..
5. 학생 MC
DS들한테 타이들이 뭐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아직 안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심 타이틀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 MC. 이번 앨범의 대부분을 작사 작곡하고, 자켓과 뮤직비디오, 씨디 판매부터 공연기획까지 모조리 지들이 알아서 하고 있는 팀으로,(위의 영상도 본인들이 만들었다고..ㅡㅡ) 과연 그 학교성적이 궁금하다. 즐겁고 신나는 곡이긴 한데, 가사를 잘 쪼개 들어보면 라임 하나하나에 애환이 묻어있다.
6. 에프릭타파토라표차
에프릭타파토라표차가 뭘까.. 에프릭타파토라표차가 뭘까.. 궁금하시면 들어보시라!!! 한번 들으면 DS_connexion이라는 팀이름이 죽을때까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진심임) 공연을 할때 DS들이 앵콜나오면 무조건 이 곡한다. 물론 어떤 멋진 가수처럼 공연마다 래파토리가 똑같지도 않고!! 즐기시자고!!
7. 쫄지마
새파랗게 젊다는게 든든한 한 밑천이다.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화끈한 격려의 메시지! 어쩌면 DS들이 그들 자신들에게 보내는 자기 최면적 파이팅이라고도 보인다. 삶이 지루하고 답답하신가? 놀아보자고!!!
8. Listen up (feat. brown sugar, 237, shorry J , outsider)
사운드데이에서 DSC와 함께 공연을 하고있는 urban street의 brown sugar와 주석의 앨범 여기저기와 게임 freestyle에서 날라다니는 237과 shorry J, 한국기네스북에 등록된 빠른 래핑을 이번 트랙에서 선보인 outsider까지, DSC와 함께 listen up을 만들었다. 유일한 공개곡, 많이들 유포하시라!! 이들이 씹었던 그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9. 오른손을 위로 왼손을 위로(2001)
DSC의 2001년 곡이다. 작곡은 놀랍게도 올드보이와 여친소, 친절한 금자씨의 음악감독이신 최승현 감독님께서 해주셨다. 일찍이 랩에 관심이 많으셨던 감독님은 DSC의 영화음악 녹음 현장에서 랩을 듣고 ‘신선하다’, ‘다른 애들과 다른 것 같다’며 두 곡을 주셨는데, 이 트랙과 DS_connexion이다. 실험적인 녹음이었지만 무려 4년이 넘게 공연되어 온 곡으로, 이번 앨범에는 특별히 클럽 공연현장의 열기가 느껴지는 믹싱이 돋보인다. 영화 뚫어야 산다 삽입곡, 이미 2001년에 완성된 3음절라임.... 허걱..
10. 좋아합니다
MO'better blues를 듣다가 프리스타일을 즐기던 DSC가 갑자기 필이 꽃혀서 3시간 만에 만들어버린 곡이다. 가사는 거의 프리스타일 가사가 그대로 들어갔고, 어떤 누군가의 작업용으로 쓰였다. 이 노래를 받은 여자분과 남자분은 아직까지도 잘 만난다나 뭐라나..
11. 변하지 않는 것
씨디가 튄 줄 알았다. 와디의 반복되는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철학적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 (전혀 알수 없음) 멤버 한명 한명이 각자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철학을 풀어 놓은 트랙
12. 연애는 DSC
믿거나 말거나 DSC들은 인기가 많다. 수많은 여자들을 다루는 방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는 ‘공통 연애의 정석 - 기본편’ 면이 곡을 쓰며 오래된 가요를 샘플링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트롯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신선한 시도, 재밌는 시도, 참 기발하다 이색기들..
13. keep running
계속 달려라, 빼뚜가 휴가를 나와 리듬을 절뚝거리며 타면서 이제 힙합은 힘들겠다라고 말하자 군대에 전혀 안간 와디가 힘내라며 만든 곡. 빼뚜의 외침은 당시 병장이던 그의 여유로운 생활이 베어 나오는 듯 힘차며, 자신감있다. 훗, 역시 병장이나 되어서야 음악 할 용기가 생겼던 것인가..
14. lately (feat. 용마리)
역시나 아마추어 용마리의 걸쭉하면서도 감미로운 보컬은 스티비원더의 불후의 명곡을 유감없이 재현했다. 기획사들 연락 엄청 올 것 같다. 전영대 전도사님의 피아노 선율과 비트 없는 래핑은 이별의 이야기를 감미롭게 이야기한다. 내가 여자면 이 노래 듣고 다시 사귀겠다.
15. DS_connexion(2001)
최승현 감독님이 주신 곡으로 2001년 곡이다. DS_connexion이 당시의 맘대로 만든 곡이다. 하늘을 가르는 라임, 한강같은 플로우, 선포돼는 메시지, 2005년이 되서야 완성됐다. 이제는 정말 그들이 선포하는 메시지가 머릿속으로 빨려들어 올 뿐, 저항할 수없다.
16. special thanks to (feat. andy)
여기서 andy는 절대로 신X의 앤디가 아니다. 미국가보면 앤디가 엄청 많다. 얘도 그 중의 하나다. 여튼, DS_connexion은 땡스투를 트랙으로 만들었다.. 일종의 outro
선택은 당신의 몫, 이 놈들 상술로 1000장밖에 안찍었다. 이게 다 팔리겠어..생각하고 있을 즈음에 받아들은 씨디 위에는 정확히 575/1000 이라고 찍혀있다.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 가슴과 가졌다는 안도감, 좋은 번호에 대한 미련이 밀려왔다. 1번,1000번,777번은 누가 가져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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