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중국계 첼리스트 요요마는 4세 무렵부터 부친에게 첼로를 배웠다.
중국 출신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던 부친과 홍콩태생 성악가였던 모친 사이에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7세 무렵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성장기를 보냈다.
이미 5세 때부터 대중 앞에서 연주를 시작했고, 7세 무렵에는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 앞에서 공연했던 바 있었다.
이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레너드 로즈(Leonard Rose)에게 사사하며, 음악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교육과정 또한 이수하고 싶다는 열망 하에 하버드에 진학해 인류학 학위를 취득하였다.
데뷔 당시부터 이미 테크닉은 최고라 칭해졌던 그지만 요요마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그가 스물 여섯 살의 나이에 녹음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이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하(1685~1750)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기교면에서나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 흠 잡을 수 없는 완벽한 음악으로 첼리스트라면 한번쯤 음반을 내보고 싶은 첼리스트에게 있어 로망과 같은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첼로 음악의 성서(聖書)라고 할 수 있다.
발매 후 빠른 템포 설정으로 약동하는 ‘춤곡’의 의미를 되살려 낸 참신한 해석이라는 찬성파와 너무 가볍고 경박한 ‘미국적인’ 연주라는 반대파가 갈리는 등 요요마의 바흐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지만, 결국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요요마는 이 음반으로1985년에 첫 번째 그래미상 수상하였다.
긴장을 풀어주는 모음곡 1번, 구슬픈 모음곡 2번, C장조로서 첼로의 기본적인 음율을 사용하는 모음곡 3번, 온화함이 배어있는 모음곡 4번, 가장 심오하고 준엄한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잘 다듬어져 있는 모음곡이자, 기술적으로나 음악적으로 가장 특이한 5번 모음곡, 그리고 비르투오소적인 마지막 모음곡 6번까지!!
20대의 젊은 시절 요요마가 들려주는 자유롭고 활기찬 미국 스타일의 바흐 연주는 30여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그만의 독창성과 참신성이 느껴지는 명반 중에 명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