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성과 절제된 언어에 담긴 따뜻한 위로, 민트그레이 1st EP [the moment]
살면서 지나치는 무수히 많은 순간들 중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몇몇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민트그레이만의 섬세한 감성과 절제된 언어로 다듬어 한 장의 앨범 [the moment]에 담았습니다. 같은 생각
을 가진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써 내려간 편안한 멜로디와 정돈된 가사,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문득 떠오르는 지난 순간들, 그리고 바로 지금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순
간이 만들어집니다.
민트그레이가 이야기하는 [the moment]의 여섯 가지 순간들
지난 한 해동안 준비한 EP 앨범을 통해 어떠한 순간들을 노래하고자 했는지 민트그레이가 직접 전합니다.
01_안녕
가끔 어떤 단어 하나에 꽂힐 때가 있어요. 어느 날 카페에 앉아있는데 옆의 커플이 아쉬운지 ‘안녕’이란 말을
몇 번이나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에는 ‘안녕’’과 잘 어울리는 헤어지는 순간을 담았는데 정규 앨범에서는 또 다른 ‘안녕’을 통해 헤어지기 전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02_마지막엔 아무것도 없었다
<나무인간>이라는 프랑스 소설이 있어요. 나무들의 세계에서 왕이 되고 싶어하는 나무의, 아주 단순한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라던 데로 왕이 되었지만 곁에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는 나무의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간절히 원하던 꿈을 이루고 나면 성취감과 동시에 허무함이 찾아올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어간 곡입니다.
03_시간을 넘어
함께 한 시간이 오래 되어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조금씩 잊어갈 때쯤 쓴 곡이에요. 시간을 넘어 다시 좋
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4_널 부른다
가끔 굉장히 슬프고 생생한 꿈을 꿀 때가 있잖아요. 그런 꿈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차갑게 변한 모습을 보
고 꿈인 걸 알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팠던 날 밤에 써 내려간 곡입니다. 꿈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05_그때
살다 보면 나와 주변의 생각이 다를 때가 있잖아요. ‘다름’을 인정하기보다는 억압하는 분위기에 가끔 답답함
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열망과 벗어난 후의 해방감을 한번 상상해봤어요.
6. 니가 흐른다
오래 전 첫사랑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써 본 곡입니다. 여러모로 ‘처음’의 의미가 많이 들어간 곡이라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시간과 추억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가는 것처럼, 흘러가는 느낌을 담아보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