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대현, 첫번째 EP앨범, [가벼운 목례]
마음 한구석 몰래 좋아했던 사람이 실은 내 친구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던 순간의 민망함 ‘사레 걸린 척’, 어색하게 서로 거리를 두고 걸었던 쓸쓸한 남녀의 뒷모습 '모텔’, 남자에게 사기를 수도 없이 당했다며 배시시 웃던 여인의 얼굴 아래로 보였던 예쁜 다리 '그녀는 내게 말했죠',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 틈바구니에서 한걸음 물러나 가볍게 목례하던 남자의 이야기 ‘가벼운 목례’, 사랑의 감정이 식은 어느날 식탁에 홀로 앉아 먹었던 차가운 카레의 기억 '어제의 카레' 이렇게5곡이 실려있는 대현의 첫번째 EP 앨범.
대현 음악의 출발점은 '간결 그리고 모호함' 이다. 일상 가운데서도 설레던 혹은 찝찝한 순간을 포착 해내고, 그것이 우리네 삶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심플한 어쿠스틱 악기와 이펙터의 모호한 결합으로 만들어가는 대현 만의 소리 톤. 때로는 형식을 거부하는 독특한 코드 진행과 기타 리프로 몽환적인 음악세계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번 앨범에는 대현의 정서를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는 유니크 쉐도우(Unique-Shadow)가 믹싱 마스터링 과정에 참여하여 앨범에 또 하나의 심장을 달아 주었다. 그리고 대현 스스로도 팬으로서 좋아한다는 두명의 개성있는 동료 뮤지션 '지나가던 조씨(하모니카), 장수현(바이올린)'이 함께하여 앨범을 살아 숨쉬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