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外面)으로부터 철저하게 등돌린 깊숙한 내면의 자기고백
송나미 앤 리스폰스, 두번째 앨범_ 끝이보여요
작년 늦여름," 타향살이 " 1집 정규앨범으로 조심스런 첫 날개짓을 시작한 송나미 앤 리스폰스 ,
송나미의 처녀비행은 무사히 타향에 다달았을까? ㅡ 또다른 별을 찾는건지 구부정한 등으로 망원경을 들고있는 그와 꼭닮은 그림처럼,
"끝이보여요" 는 그간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편안한 사운드에 담아낸 앨범이다.
난 외면받아 이름조차없어 라고 담담히 고백하다가도 (track2-네임리스) 메인스트림이 아니라 그것을 혹시라도 기대한 당신들에겐 대단히 미안하지만, 사실은 별 시답 지않다는듯 "유행음악(track1)" 에선 조소하며 거침없는 가사를 뱉어내지만,
따뜻하기까지 한 멜로디라인으로 그의 속내를 젠틀하고 유쾌하게 포장하여 우리에게 고백하고있다.
그 고백은 더 깊어져 바다를 건너 기적소리에 눈을 돌리기 전이었던 저기 옛날의 송나미까지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track4-대구) 대구 언저리 어느 동네에서 기타챔피언 , 골목대장가수였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수줍게 회상하는 모습을 기타-스트로크에 옮겨 솔직한 사운드로 전달하고있다.
끝이보인다 이야기하지만 포근한 어쿠스틱의 정리된 소리들은 이내 처녀비행을 마 치고 편안한 별에 무사히 안착했음을,
난 괜찮다는 내면의 깊숙한 고백을 같이 귀기 울여 달라는 역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