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양악기와 전통 악기가 새로운 음악을 창출하려고 한다. 이러한 시도가 거듭 되어야 바람직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악곡, 악기 연주자 등이 서로 접근하려는 시도를 해야 진정한 전통 음악과 서양 음악의 접근이 가능할 수 있겠다. 그런데 문제는 접근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 음반에 담겨진 내용은 모두 민요의 어법에 근거해서 민족음악의 기본적이고도 풍부한 선법을 창출하려는 창작 혼이 살아있다. 추상적인 음악적 질서에 근거하지 않고 민요에 근거삼아 구체적인 새로운 음악을 창출하려고 한 결과물이다. 민요의 어법이 전통적 악기, 전통악기를 개량한 악기, 서양악기 등과 어울려서 참다운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고민의 흔적이라는 점과 창작의 결과라는 점에서 이들 작품을 주목해야 한다
1. 함경도 풍구소리 - 이성천
2. 신관동별곡 - 백대웅
3. 정선아리랑 주제에 의한 변주곡 - 전순희
4. 시선뱃노래를 위한 국악관현악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