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풀렸다. 차디찬 겨울은 가고, 꽃샘추위도 지나고 보니 이젠 벌레들도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누구는 나들이를 가고 누구는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이 다섯 명의 작곡가들 마음에는 싹둑 잘려버린 앙상한 꽃과 어디로 떨어지는지 모를 별들만 자리 잡고 있다.
서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이 ‘프로젝트 투게더’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함께하는 프로젝트.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올라오는 꽃봉오리들을 보며 아픈 마음을 다시 한 번 애태워본다. 그리고 그들의 특색이 담긴 음악을 다른 누구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쏟아냈다.
앨범은
하지만 이미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그 추억들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어느 날 버스에 앉아 거리를 지나치다 시간이 멈춘 사람들을 목격한다. 거리에 앉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그 거리를 지나쳐 가는 사람들이 교차되는 장면을 일상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어쿠스틱한 구성의 서정적이고 다소 밝은 음악과 이야기하듯 흐르는 어두운 가사의 대비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 거리에서 들려오는 신호등소리.
잠시 신호등 소리와 일상 소음에 갇혀 눈을 감으니 많은걸 잊으려고 하는 ‘우리들’을 발견한다. 매번 반복되는 슬픔을 벗어나자는 대화 형식의
눈을 뜨자 다시 그 날로 돌아갔다. 경악을 멈추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내 일처럼 현장에 와서 위로하던 손길들이 보이고 정의를 위해 싸워야한다는 사람들과 슬픔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눈을 깜박하니 오히려 이젠 차가운 시선들과 바쁘게 타자 위에서 움직이는 손가락들만 보이기 시작한다. 본인의 일이 아니라고 더 이상은 슬프기 싫다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너무 쉽게 잊으라고 하는 말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담았다. 그 분들에게 다섯 명의 8곡들이 하나의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
# 01 _ Sea of April
작곡/편곡 요즘(Nowaday)
# 02 _ Help me
작사/작곡/편곡 허가람 & Chris Reeves
# 03 _ Time To Say Goodbye
작곡/편곡 하곰
# 04 _ Bus
작사/작곡/편곡 요즘(Nowaday)
# 05 _ Chasing Memories
작곡/편곡 postmoderndisco
# 06 _ 우리(us) (feat. Davis)
작사/작곡/편곡 요즘(Nowaday)
# 07 _ 잃어버린 꽃 (feat. 김현우)
작사/작곡/편곡 하곰
# 08 _ To My Daughter
작사/작곡 김상우
편곡 요즘(Nowaday)
1. Sea of April
2. Help me
3. Time To Say Goodbye
4. Bus
5. Chasing Memories
6. 우리(us) (feat. Davis)
7. 잃어버린 꽃 (feat. 김현우)
8. To My Daughter
9. To My Daughter (Piano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