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국내를 강타한 편집 음반의 홍수 속에서, 이승철과 묶어 [King & King]을 기획한 제작사의 만행으로 괴로워했던 박상민. TV를 통해 쌓아왔던 코믹한 이미지를 내던지고 가수로서의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돌아왔다. 대부분은 심도 있는 발라드를 내세우고 있지만 리메이크한 일본 그룹 차게 앤 아스카의 곡들은 경쾌한 곡들 위주로 골랐다. 특히 피아노 편곡을 그대로 가져온 'Do Ya Do'의 흥겨움은 지난 앨범과 별 다른 특색이 보이지 않는 흐름에 나름대로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의 진지함은 큰 구매욕으로 작용할 수는 없는 듯하다. 박상민표 발라드들은 히트곡 '하나의 사랑'에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고 있으며 또 다른 리메이크 곡 'Hurricane Tonight'은 '무기여 잘 있거라' 이후 진부해져 버린 그의 가래끓는 록을 대표하고 있다. 자세만 진지해질 것이 아니라 초심을 바라보는 방법까지 다시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1. 세상 끝에 서 있어도
2. 연인
3. Love Song
4. 살아간다는 건
5. Hurricane Tonight
6. The Promise...
7. 하지마
8. 내가 사는 이유 (MBC주말연속극 엄마야 누나야)
9. Do Ya Do
10. 고독
11. 비애
12. Satyrday Night
13. 패자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