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관계가 담긴 도란의 첫 번째 정규 앨범 ‘REMAIN’.
자신의 경험을 솔직한 감성으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도란. 그는 지난 5월 3일에 ‘장거리 연애’라는 곡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싱글 앨범으로 선보인 바 있다. 장거리 연애 후 이별한 남자의 고백을 미디엄 템포의 어쿠스틱 음악으로 표현한 이 곡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REMAIN’은 ‘일상 속에, 또는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우리의 무엇인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느 날 불현듯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새삼 일상’, 이별 후 사라지지 않는 아픔을 노래하는 ‘마음시계’, 어느 주말 방에 누워 그 한가로움을 즐기는 ‘좋은 날’, 비 오는 날 마당에 있는 개구리를 보고 지은 ‘개구리’ 등. 이별의 감성이나 그리움에서부터 일상의 작은 발견에 이르기까지, 무겁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를 기타를 베이스로 표현했다.
이에 더해, 분야가 다른 예술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림책 작가 장평기가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새삼 일상’과 ‘마음 시계’를 모티브로 스토리를 구상하여 만든 그림책이 정규앨범 CD와 함께 발표된 것이다. 곡을 들으면서 그림책 속 소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 속에 간직한 오랜 그리움을 꺼내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일들을 일상을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도란의 음악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휴식을 던져주길 기대하며, 동시에 아주 독특한 콜라보 앨범으로 주목할 만하다.
1.새삼 일상
2.마음시계
3.책상 속 어딘가
4.좋은 날
5.장거리연애
6.포장마차
7.비 내리면
8.개구리
9.순간
10.낮에 뜬 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