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용 트리오의 첫 번째 앨범 [Sundae Sunday]는 일요일에 먹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제목처럼 일요일의 평안함, 아이스크림을 먹는 즐거움, 또한 피아니스트 박지용이 뉴욕 유학 시절 미국 감리교회 뮤직 디렉터로 일하면서 느꼈던 종교적 감수성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재즈 연주 앨범이다.
아이스크림선디에는 초콜릿, 시럽, 과일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릴 수가 있는데, 박지용 트리오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이처럼 재즈 트리오로써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그루브를 선보이고 있다. 산책하듯이 사뿐사뿐한 멜로디와 드러머 최보미의 산뜻한 펑크 그루브의 경쾌한 리듬이 잘 어우러진 Promenade를 첫 곡으로 시작하여, 8/6박자의 현대적인 스타일의 재즈곡 Sunday, 그리고 세 번째 곡으로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곡 Nardis를 재해석하여 연주했다. 이어지는 In the Place는 기도하는 듯한 명상적 분위기와 음악적 공간감이 두드러지며, Down by the Riverside에서는 이전 곡들과는 다르게 트래디셔널 스윙의 스타일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