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룹사운드 발원이자 국내 락그룹의 개척을 이룬 한국의 비틀즈, 야드버즈로 군림했더 키보이스!
1963년 윤항기, 김홍탁, 옥성빈, 차도균, 유희백 (차중락으로 교체) 5명으로 결성, 초기 미8군 무대를 통해 활동하며 존재감을 알려나간다. 2년뒤 '정든배는 떠난다', '그녀 입술은 달콤해'가 수록된 초기 순수함이 묻어난 첫 음반을 취입하며, 인기몰이와 대중들에게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개성강한 인재들의 모임이 그렇듯.. 차도균, 차중락을 시작으로 창단, 원년 멤버들이 모두 탈퇴해 키보이스의 2기 활동을 마감한다. 이후 1969년 부터 장영(베이스키타), 박명수(기타), 조용조(기타), 김복산(드럼), 오정소(오르간) 후기 키보이스를 결성해 "님 떠나갈 시간", "해변으로가요", "바닷가에서" 등 대히트곡을 발표하고 "푸레이보이 배 쟁탈 전국 보칼그룹 경연대회", "제3회 한밭가요대상", "문화공보부장관배 쟁탈 전국보칼구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최고인기상, 개인연주상을 수상하며 오늘날까지 여름 음악의 제왕으로 굴림하고 있다. 1971년 2월 발표된 [스테레오 앨범 Vol.3] 이 앨범은 트로트와 락사운드를 결합해 탄탄하고 완벽한 팀워크로 구성진 화음과 조영조의 빛나는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명작으로 남아있다. 46년이 흘러 재발매를 통해 만나는 키보이스의 음악들은 지난 여름날 해변에 얽힌 우리 젊은날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한국 락그룹의 역사에 대한 오마주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