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쥬한봉지 2집은 “귀로 듣는 뮤지컬” 앨범이다.
우리는 이번 앨범을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뮤지컬 ‘헤드윅 앤 더 앵그리 인치’의 영향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현대 여성의 삶 이라는 소재를, ‘헤드윅 앤 더 앵그리 인치’에서는 모노드라마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각각 참고하여 이 앨범의 큰 틀을 잡았다.
이 앨범의 주인공 김수연은 29살쯤 먹은 보통의 여성이다. 그녀는 꽤나 그림에 재능이 있었지만 지금은 비정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대학시절 같은 과 친구인 또 다른 수연인 최수연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최수연은 갑자기 얼마 후 있을 대학 동문회에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못내 최수연과 동문회에 간 김수연은 그곳에서 두 남자와 재회하게 되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하여 음악트랙과 나레이션트랙을 번갈아가며 나오도록 구성하였다. 나레이션은 주인공 수연과 주변의 상황을 제 3자의 시각에서 묘사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아가는 역할을 하고, 노래는 전반적으로 수연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라는 내용의 특성상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가사 작업은 보컬 만쥬가 하였다.
<안녕 나는 수연이>
(작사:만쥬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뮤지컬 “수연”의 오프닝에 해당하는 노래로, 지난 11월 1일에 선공개로 발매하였다.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탄 수연이가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의 노래다.
선공개시에 실존하는 수 많은 수연이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안녕 나는 수연이 그렇고 그런 수연이” 라는 후렴구가 상당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골목길>
(작사:만쥬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수연이 혼자 밤 늦은 골목길을 걸어갈 때의 으스스한 기분을 노래한 노래다.
마치 발걸음이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듯 곡의 템포에 변화를 주고, 군데군데 엇박의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혼자 걸어가는 밤 늦은 골목길의 긴장감을 표현해 보았다.
<우린 참 멀다>
(작사:만쥬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주인공 김수연이 또 다른 수연 ‘최수연’에게 느끼는 반가움과 열등감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을 피아노 반주에 보컬로 심플하게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전 곡들 중에 가장 뮤지컬스러운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백>
(작사:만쥬 / 작곡:류평강 / 편곡:만쥬한봉지, 문수지)
군중속의 외로움을 표현한 곡이다. 특히 이 곡 역시 통기타 반주에 노래가 나오는 심플한 구성의 곡이다. 여기에 추가로 대금연주자 문수지가 세션으로 참여하여 외로움이 배가 되었다.
<퐁당>
(작사:만쥬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고 있는데 그 사람이 꽤나 괜찮은 사람임을 알아차렸을 때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멤버들도 이 곡이 전 넘버들 중 가장 대중적인 색채를 지녔다고 생각했고,
타이틀 곡을 정하기 위한 사전 모니터에서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기에 타이틀곡으로 선정하였다.
<악당이 나타났다>
(작사:만쥬 / 작곡:류평강 / 편곡:만쥬한봉지)
대부분의 이야기에는 빌런이 등장하여 주인공들에게 각종 시련을 안겨준다. 뮤지컬 “수연”에도 마찬가지로 빌런이 등장하며, 이 곡은 그에 대한 테마송이다.
“수연”의 빌런은 우리 주변에서 정말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어쩌면 실제로 내가 매일같이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종류의 인간이다. 전체 넘버들 중 가장 시끄러운 곡으로,
건반연주자 강상희가 아코디언 세션으로 참여하였다.
<그녀는 그를 기억해>
(작사:최용수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또 다른 수연 ‘최수연’의 과거에 대한 곡이다.
<복수의 칼날>
(작사:만쥬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빌런이 나타났으면 타도하는것이 인지상정이다.이 곡에서는 빌런을 타도하는 과정과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게 잘하지 그랬어요>
(작사:만쥬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문수지)
빅엿을 먹이고 난 후의 통쾌함을 흥겨운 셔플리듬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 곡에는 피리연주자 남성우가 세션으로 참여하여 통쾌함과 시원함을 배로 해 주고 있다.
<우리가 함께면 조금씩은>
(작사:만쥬 / 작곡:최용수 / 편곡:만쥬한봉지)
수연 자신과 그녀의 친구 수연, 그리고 그녀들에게 공감하는 수많은 오늘날의 수연이들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감성 폭발하는 발라드로, 스트링팀 ‘퍼즐 스트링’의 연주가 더해져 당신의 감성을 폭발시켜줄 그런 곡이다.
<빵 빵빠레>
(작사:만쥬 / 작곡:류평강 / 편곡:만쥬한봉지)
뮤지컬 “수연”의 엔딩곡이다. 여느 뮤지컬 엔딩을 보는것 마냥 신나는 리듬을 바탕으로 한 안무가 떠오를 것이다. 수연이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곡이다.
<너와 나의 시작>
이 곡은 일종의 보너스송으로, 영화로 따지자면 쿠키영상같은 곡이다.얼핏 들으면 전체 내용과 무관한듯, 연결이 되는듯 아리송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연결이 되는 몇가지의 키워드가 숨어 있다. 잘 한번 들어보시라.
1. 안녕 나는 수연이
2. 수연이의 퇴근길(Story)
3. 골목길
4. 뜻밖의 만남I(Story)
5. 우린 참 멀다
6.. 동창회(Story)
7. 방백
8. 뜻밖의 만남II(Story)
9. 퐁당
10. 악당이 나타났다
11. 악당(Story)
12. 그녀는 그를 기억해
13. 수연이들이 몰랐던 것(Story)
14. 복수의 칼날
15. 출행랑(Story)
16. 그러게 잘하지 그랬어요
17. 편의점 앞 두 사람(Story)
18. 우리가 함께면 조금씩은
19. 조금은 괜찮을까?(Story)
20. 빵 빵빠레
21. 너와 나의 시작(Bonus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