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노래를 만들 수 있는 건 축복이다.
하지만 다 같이 노래를 만드는 건 더 커다란 축복이다.
지난겨울부터 올해의 여름까지 우리의 시간과 순간을 담았다.
특히 그러한 감정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도무지 손 내밀어지지 않는 마음과 손 내밀고 싶은 마음.
환희가 가득 담긴 파티를 벌이고, 다시 그 흔적을 치우는 일.
남의 옷을 벗어 던지고 내 옷을 입는 걸 시작하는 일.
우리가 흥얼거리던 노래가 앨범으로서 세상에 나오는 순간,
이제 우리의 손에서 벗어나게 될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1. Better day
아무 것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 더 이상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날, 희망이 깜빡이다 못해 꺼져버린 날, 더 나빠질 수 없는 하루의 끝에서 한 번 더 내어보는 용기가 얼마나 감사한지.
2. 뒷정리(After The Party)
화려했던 파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웃음소리, 여럿으로 가득 찼던 온기, 아침이 오지 않을 것 같던 기나긴 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조명이 꺼진 무대는 유난히 초라한 법.
3. 너의 시작(First Step)
우리는 모두 알려지지 않은 빛이고, 눈에 띄지 않은 꽃이고, 아직 불리지 않은 노래입니다. 모든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1. Better Day
2. 뒷정리
3. 너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