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이나 늘어놓아도 한 편의 시가 되는 그런 날들'
동화적 감성의 정수, [종이비행기와 풍선으로 가득 찬 세상]
'17', '동그라미' 등의 싱글 앨범들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던 다양성이 첫 EP 앨범을 들고 다시 한번 평단 앞에 섰다. '종이비행기와 풍선으로 가득 찬 세상'이라는 제목만큼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온갖 표현과 심상으로 가득한 이 앨범은 앞서 언급한 싱글 앨범들 속에서 점차 드러나던 다양성의 음악적 색채가 마침내 그 모습을 온전히 내보이는 첫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신세계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동명의 인트로 트랙 '종이비행기와 풍선으로 가득 찬 세상'과 곧바로 그 뒤를 이어 청자의 손을 잡고 환상의 공간으로 이끄는 '무지개춤' 그리고 경쾌한 사운드와 외로움을 자조하는 노랫말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동그라미'. 높은 곳에서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이 지점까지를 전체 이야기의 1막으로 본다면 2막부터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낯선 꿈'으로부터 시작되는 기나긴 방황은 '보름달'에 담긴 따뜻한 위로에 당도하여 끝을 맺으며, 마지막 곡 '낮과 밤의 경계'에서 이야기는 절정을 이루고 비로소 우리 모두 '종이비행기와 풍선으로 가득 찬 세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일상 언어와 시적 언어의 모호한 경계선 위에서 쓰인 이 동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당신이다. 이 앨범을 들으며 당신의 감정선은 음악의 흐름을 따라 춤을 추고, 바라보는 모든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 떠오르는 모든 생각은 한 편의 시가 될 것이다. 혹여 그런 멋진 마법과도 같은 순간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평범한 일상은 머지 않아 다가올 특별한 사건의 필요조건이므로.
[Credit]
Composed by 곽승현, 변정호(Except Track 1), 주준규, 이충희
Lyrics by 이충희, 곽승현, 주준규
Arranged by 곽승현, 변정호(Except Track 1), 주준규, 이충희
Vocals by 곽승현
Backing Vocals by 곽승현, 주준규(Track 2), 이충희(Track 2), 안은주(Track 2, 5, 6)
Acoustic Guitar by 곽승현
Electric Guitar by 주준규, 곽승현
Electric Bass by 곽승현(Track 2, 4, 5, 6), 변정호(Track 3)
Drums by 이충희
Programmed by 이충희
Recorded by 남승우 @Coda Sound, 이평욱 @Dream Factory Studio
Mixed by 남승우 @Coda Sound
Mastered by 전훈 @SONICKOREA (Assist. 신수민), 남승우 @Coda Sound (Track 1)
Executive Producer 남승우
Artwork by 홍성락
1. 종이비행기와 풍선으로 가득 찬 세상
2. 무지개춤
3. 동그라미
4. 낯선 꿈
5. 보름달
6. 낮과 밤의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