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계의 뿌리이자 음악, 패션,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던 스웨디쉬 팝의 메신저 'Hideki Kaji (히데키 카지)'의 음악을 해피로봇이 3년에 걸쳐 선별한 베스트 앨범.
플립퍼스 기타의 맥을 이은 팝적코드를 보여준 브릿지는 일본 Neo-Aco 황금기의 기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해체하기까지 싱글과 맥시싱글 정규앨범을 포함한 총 9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브릿지의 핵심멤버였던 카지히데키는 팀의 해체 후 CM송 작곡가로 활동,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가로 알려진다.
수많은 히트광고의 음악을 작곡하던 카지히데키는 그 여세를 몰아 97년 1월에 발매한 첫 번째 앨범 「미니스커트」를 발매하게 되고,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챠트 4위라는 스매쉬 히트를 기록한다. 그가 전하는 스웨디쉬 팝은 보니핑크, 하라다 토모요, HAL 등에 의해 이어지고, 시부야계 스타일을 좋아하는 동서양 많은 음악인들의 지지를 얻는다. 그리고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그의 음악성과 함께 그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동경이 대상이 되면서, 오야마다 게이고(코넬리우스)가 런칭한 트래토리아 레이블의 간판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카지히데키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어,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등 음악 외적인 면도 주목을 모으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 후 그의 음악 여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수많은 음악인들에게 곡을 선사하고, 프로듀스를 지원했으며, CM송 제작도 멈추지 않았다. (2005년에는 96년부터 2004년까지 그가 만든 CM송만을 모아 두 장의 앨범「Play On」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앨범은 일본에서 웹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한 앨범이라 안타깝게도 지금은 구할 수가 없다.) 99년에는 닐&이라이자의 호리에 히로히사와 함께 Dots + Borders를 결성하여 미니앨범「Tokyo Tapes」를 발매한다. 또 당시 10대에게 폭발적인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고교생 사진작가 HIROMIX의 앨범을 프로듀스하여 앞서가는 유행의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 사이에도 자신의 정규앨범을 꾸준히 발매하였다. 98년 1월 'Peanuts', 'Tea'가 수록된 두 번째 앨범 [Tea], 99년 7월에는 스웨덴의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하고 'Queen sound babbles again', 'Kanojyo gayoko wo muku riyuu'가 수록된 세 번째 앨범 [15 Angry Men], 같은 해 9월에는 일본과 스웨덴 그리고 파리의 음악인들을 모아 각각의 곡을 나라별로 나눈 창작력 가득한 앨범 [the fireworks candy + puppydog store]를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Tears For Fears', 'bowlie Weekender'등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약 1년 후인 2000년 8월에는 다시 초창기 음악으로 회귀한 네오어쿠스틱 사운드의 음반「You Will Love Me」를 발매한다. 'This Is Still OK', 'Ivy Ivory Ivy'등이 수록된 이 앨범은 또 한번 카지히데키 열풍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아트웍 또한 당시 Tahiti80등을 담당했던 디자이너가 담당하여 디자인적인 면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1년 6월에는 자신의 음악을 라운지풍으로 재해석한 [from Café Scandinavia With Love ~ for café Apres-midi]를 발매하였다. 2002년 5월에는 그 동안 스웨덴과 세계각지를 돌던 시야를 일본으로 돌려 모든 작업을 일본에서 마무리한 앨범 [A Long Week-end]를 발매하였고, 'Gentle Waves', 'Strawberry/Rainy Seasons'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 해피로봇에서 발매된 베스트 앨범에는 그 외에도 98년 7월에 발매한 [August E.P.]에서 'The Heart of Saturday Night Live!!'와 2001년 3월에 발매한 [My Love, My Milk E.P.]에서 'Disco Madonna'를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2000년 여름부터 그는 카페 라이브를 시작하였다. 카페에서 소수의 팬들만을 대상으로 시작한라이브는 대단한 호평 속에 전국 순회로 이어지게 되고, 현재까지도 아담하고 소박한 공간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또 세계 각지에 친구를 두고 있는 그는 최근 해피로봇에서 커버앨범을 발매한 스페이스 켈리와도 각별한 사이여서 독일과 일본을 오가는 투어를 하기도 하고, 축구의 광팬이기도 해, 축구와 관련된 컴필레이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하바드, 유카리프레쉬, 닐앤이라이자 등이 속해있는 에스칼레이터 레코드와 함께 정기적인 축구대결을 하고 있기도 하다.
스웨디쉬 팝의 메신저로 시부야계의 뿌리 중 하나로 거대한 문화 아이콘이 된 카지히데키. 카지히데키는 단순히 음악으로만 평가되어서는 부족함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에만 발매되는 베스트 앨범은 그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의 음악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음악 중 진정한 베스트 음악만을 선별하여 듣는 이에게도, 그리고 카지히데키 본인에게도 커다란 의미가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1. La Boum ~My Boom Is Me~
2. Queen Sound Babbles Again
3. Disco Madonna
4. Gentle Waves
5. The Heart of Saturday Night Live!!
6. This Is Still Ok
7. Tears for Fears
8. Peanuts
9. Kanojyo Ga Yoko Wo Muku Riyuu
10. Heart
11. Ivy Ivory Ivy
12. Strawberry / Rainy Season
13. Tea
14. Bowlie Weekender
15. Green Ramb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