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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담긴 연주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타리스트 게리무어의 Blues로의 회귀작.
명곡 'Still Got The Blues'를 능가하는 'Picture Of The Moon' 'The Prophet' 등의 Blues 넘버 수록!!
본작은 그의 90년대 명작들인 [Still Got The Blues]나 [After Hours]와 크게 다르지 않은 앨범이다. 전통적인 블루스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현대적이면서도 록적인 필링이 강조된 강렬한 블루스 록의 진수를 담고 있기에 역시나 하드록 팬들이나 블루스 팬들에게 모두 만족을 안길만한 매력을 담고 있다. 사운드에 있어서는 그 어떤 앨범보다도 첨단 시스템이 뒷받침된 말끔한 사운드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고귀한 영혼이 살아 숨쉬는 듯한 블루스의 끈끈한 묘미가 투영되어 있다. 아마도 재킷 뒷면에 담겨진 사진은 이러한 전반적인 앨범의 컨셉을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미 헨드릭스가 바탕 화면으로 깔린 컴퓨터 앞에 세련된 외모의 게리 무어가 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연주에 임하고 있는 흥미로운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실생활의 모든 것들이 바뀌어 있지만, 결국 그의 음악적인 모태는 블루스적인 감성과 열정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총 10곡이 담겨진 본 작품은 블루스 명곡을 그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3곡과 그의 창작곡 7곡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가 강렬한 사운드와 진한 블루스 필링으로 가득한 곡인데, 게리 무어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농익은 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컨츄리 풍의 어쿠스틱 사운드에 이은 강한 비트의 블루스 록이 흐르는 첫 곡 ‘Enough of the Blues'를 시작으로, 흥겨운 브라스 밴드와 영롱한 오르간 사운드가 블루스 특유의 향취를 느끼게 만드는 비비 킹의 명곡 ‘You Upset Me Baby', 끈적거리는 블루스 필링을 원곡 이상으로 잘 살려낸 티 본 워커의 클래식 넘버 'Stormy Monday', 반복적인 리듬과 파워풀한 게리 무어의 밴딩, 그리고 걸걸한 목소리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How Many Lies' 등 전통적인 블루스 감각과 그의 개성이 어우러진 훌륭한 곡들이 담겨져 있다. 그런가하면 ‘Picture Of The Moon'이나 ’The Prophet' 등은 그의 히트곡 ‘Still Got The Blues'에 비견될만한 너무도 애절한 발라드 곡으로 게리 무어가 아니면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명곡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