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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Bop”의 주인공 핸슨 아름다운 청년이 되어 돌아오다! 핸슨의 고대하던 새 앨범 [UNDERNEATH]
멤버들의 음악적 고민이 깊었는지 [Underneath]는 레코딩 기간만 무려 3년이 넘게 걸렸다. 2001년부터 핸슨은 멤버 전원이 싱어 송라이터답게 앨범의 모든 트랙을 작사 작곡했고 대니 코츠마(본 조비, 돈 헨리), 뉴 래디컬스의 그렉 알렉산더(맨디 무어, 멜라니 C), 존 생크스(셰릴 크로, 미셸 브랜치) 같은 베테랑 록 프로듀서들과 함께 녹음작업을 해나갔다.
지난해 여름에는 미국에서 어쿠스틱 순회공연을 하면서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Underneath Acoustic]이라는 EP를 판매했다. 같은 해 10월 3형제는 토론토와 버팔로,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뉴욕 등을 돌며 또 한 차례 투어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4년 4월 그룹은 마침내 자신들의 독자적인 레이블 [3CG]를 통해 이 소중한 결과물을 발표했다. 총 13트랙이 수록된 새 앨범 [Underneath]에는 귀를 즐겁게 하는 멋진 곡들이 여럿 있다. 그 중 첫 싱글로 커트되어 빌보드 싱글 세일즈 차트 2위로 핫샷 데뷔한 "Penny & Me"는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면서도 정갈한 미국식 로큰롤의 정수를 맛 볼 수 있는 트랙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듯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테일러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기도 한데, 미국 록 잡지 [롤링 스톤]의 한 필자는 그의 '미모'만을 너무 강조했다고 느꼈는지 '핸슨의 비욘세'라고 꼬집기도 했다.
뉴 래디컬스의 그렉 알렉산더가 공동 작곡한 업비트 트랙 "Lost Without Each Other"는 80년대 뉴 웨이브 펑크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활기찬 기운을 전한다. "Underneath" 같은 부드러운 발라드는 아련한 멜로디와 가성 창법을 통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며, 미셸 브랜치가 백 보컬로 참여한 "Deeper"는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맑고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한다. 피아노가 주도하는 또 하나의 발라드 "Broken Angel"은 막내 잭의 앳된 음성이 호소력을 발휘하는 곡.
그밖에 펑키한 가스펠 "Hey", 드라이브감 넘치는 로큰롤 "Get Up And Go", 화음과 함께 두터운 브라스가 흥겹게 쓰인 록 넘버 "Crazy Beautiful" 등도 앨범의 품질을 높였다. 음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12분짜리 대곡 "Believe"는 두 번의 예기치 못한 반전을 숨기고 있다. 밴드가 자랑하는 후크와 화음, 그리고 구체음악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재치가 살아있는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