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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을 위해 특별히 선곡 된 보너스트랙 5곡 포함
6페이지 고급 디지팩 커버
일본 큐트 팝의 대명사 인스턴트 시트론이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기억과의 짜릿한 조우(遭遇)!
나가세 고로(기타, 프로그래밍)와 토모코 카타오카(보컬, 프로그래밍)의 만남으로 탄생한, 동심의 세계를 노래하는 혼성 듀오 인스턴트 시트론의 음반이 드디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됩니다.
발 빠른 일본음악 매니아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Pizzicato Five, Fishmans 등과 함께 끊임없는
라이센스 요청을 받았던 밴드 인스턴스 시트론 최고의 앨범입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한국반에는 소니뮤직 시절의 명반『Little Gang of the Universe』에서 세 곡(Little gang of the world, Lullaby in winter, Sing a song), 2002년 겨울에 발매되었던 『Utrecht& Maestro』에서 두 곡(Iridescence, Give me the tempo)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 인스턴트 시트론을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 자장가를 들려주는 듯 솜사탕 같이 소근소근한 토모코양의 보컬과 토이피아노등 다양한 악기의 운용이트레이드 마크인 인스턴트 시트론은 93년 결성 이후 현재까지 총 넉장의 정규음반과 다수의 미니앨범, 싱글을 발표했으며 2002년 겨울 발매한『Utrecht & Maestro』는 “2002년 인디즈 계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아냈습니다. 현재는‘라이너스의 담요’의 일본 내 발매를 준비중인 드림즈빌 (Dreamsville Records)로 이적하여 이들의 활동기간 중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한국에도 공개될 새로운 앨범의 녹음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기억들의 음악적 조합
INSTANT CYTRON ~Una Marcia~
우리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때때로 과거의 여러 장면들을 음악과 퍼즐 맞추듯이 끼워 맞춘 후에 기억 속에서 꺼내는 일들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것이 때로는 누구를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기억일수도 있고, 연인에게 보기 좋게 차여서 비오는 날 우산도 쓰지 않은 채 터벅터벅 길을 걷는 슬픈 장면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장 자주(아닐 수도 있겠지만) 끼워 맞추는 기억의 퍼즐은 아무래도 사랑스럽고 솜사탕처럼 달콤한 장면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친구들과 함께 손을 잡고 야외로 놀러 가는 유의 그런 장면들 말이다.
일본에서 날아온 듀오 인스턴트 시트론(Instant Cytron)은 우리에게 이런 사랑스러운 기억들을 조합할 수 있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충분히 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 About Instant Cytron -
인스턴트 시트론은 아날로그 레코드 수집가이자 팀 내에서 모든 작곡을 맡고 있는 상냥한 이미지의 큐슈 출신의 형님인 나가세 고로와 보컬을 맡고 있으며, 역시 아날로그 레코드 수집광이며 레코드 컬렉터 잡지의 '컬렉터 명사록(!)'에 게재되기까지 했던 여성멤버 카타오카 토모코로 이루어진 듀오이다.
이들의 음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올디스와 큐트 팝의 만남”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데, 짤막한 두 사람의 프로필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듯이 이들은 상당한 레코드 수집가들로 명성이 대단하다(특히 카타오카 토모코의 경우에는 평소에 프랑스 옥션 사이트를 통해 각종 잡다 희귀성 레코드를 수집하는 등 전국구를 넘어 셰계구 레코드 수집광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이들의 음악적 토대는 당연히 예전 올디스들 정확히 말해서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팝 그리고, 소위 일본 언니들만 할 수 있다는 큐트 팝의 전형적인 모습을 수혈 받은 것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두 명의 레코드 수집가의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1993년 후쿠오카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대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밴드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지식의 방대함을 선보이지만 이들의 능력과는 정반대로 속해있는 팀은 후쿠오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인기가 없는 팀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라이브 하우스에서 인기 없는 팀만 모아서 공연을 하던 날에 이들은 우연하게 마주치게 된다. 이후 공연 때 자주 만나게 되면서 친분을 쌓게 된 이들은 카타오카 토모코는 팀 내의 성향 때문에 탈퇴하게 되고, 나가세 고로는 속해있던 팀의 기타리스트가 기타로 라이브 하우스에 공연을 보러온 손님의 테이블을 엎어버리는 바람에 공연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팀에서 탈퇴하고 새로운 밴드를 찾아 나선다. 이때, 둘은 인스턴트 시트론의 원년 멤버이자 지금은 탈퇴한 무네요시 마츠오가 내놓은 광고를 본 후 찾아가게 되고, 이로서 인스턴트 시트론이 결성된다. 이후 곡작업에 들어간 이들은 바로 인디즈 레이블인 포 서페스토(Por Supesto)와 계약을 하게 되고, 팀은 이 곳를 통해 (지금은 절판되어버린) 미니 앨범인『Baby, You're Love』와『Cytron's Fancy Manifesto』를 발표한다. 테크노 팝 유닛의 성격을 띠고 있던 이들은 무네요시 마츠오의 탈퇴와 함께 음악 성향을 현재의 모습으로 재정비한 후 1995년에 메이저 레코드사인 도시바 EMI로 이적하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사람 사는 인생이 순탄하기만 할까. 팀의 불행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다수의 싱글과 첫 앨범인 『Change The World』와 미니 앨범인 『Cheerful Monster』를 발표. 메이저 데뷔의 행복을 맛본 것도 잠시, 음반 판매량이 부족했던 탓일까. 1998년에 도시바 EMI와의 재계약이 되지 않자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기 위해 2000년 9월에 인디즈 레이블인 에티켓 레코딩(Etiquette Recordings)으로 옮겨서 이들의 앨범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Little Gang of the Universe』을 발표하지만 레코드 회사가 도산해버리는 바람에 이 역시 불과 일주일 만에(정말 이렇게 운이 없을 수 있을까) 폐반이 되어버리는 불운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알게 된 것인지 같은 해에 현재 이들이 머물고 있는 레코드 회사인 드림스빌(Dreamsville Records)에 픽업되면서 폐반이 되어버린『Little Gang of the Universe』이 재발매 되는 한편, 이에 팬들의 끊이지 않는 요청으로 인해 도시바 EMI를 통해 발표되었던 앨범들이 차례로 보너스트랙들과 함께 재발매되면서 이들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꾸준한 라이브 하우스 활동을 통해 건재함을 알리고 있던 이들은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Una Marcia』를 2001년에 발표하기에 이른다. 본 앨범에서는 전작들의 분위기를 그대로 고수하는 한편, 컨트리나 행진곡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함으로서 이들의 다양한 취향을 들어낸다. 약 1년 후에 새 앨범인『Utrecht& Maestro』를 발표. “2002년 인디즈 계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잔잔한 이슈를 일으킨 인스턴트 시트론은 2003년 국내에서도 꽤 히트를 기록한바 있는 게임인 비트매니아(Beatmania)의 음악을 프로듀스했던 마츠마에 기미타카가 프로듀스한『Mother 1+2』라는 사운드 트랙에 참가하기도 한다(참고로 이들은 둘 다 닌텐도 게임기의 마니아이기도 하다). 최근인 2004년에는 1960년대 네덜란드의 유명 TV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영화이자 네덜란드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피터 크래머 감독의 뮤지컬 영화인『Ja Zuster Nee Zuster(국내명은 네 간호사, 아니오 간호사)』의 사운드 트랙에 화제의 인디즈 밴드들과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본 사운드트랙에는 얼마 전 비트볼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던 바비스 록킨 체어(Bobbie's Rockin Chair)와 중견 기타 팝 밴드인 고메즈 더 히트맨(Gomes the Hitman)이 참가하고 있다).
- 추억으로 향하는 16개의 아름다운 행진곡 -
본 글의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음악은 우리에게 다양한 추억을 가져다주는데, 인스턴트 시트론의 음악 더 정확히 말해 본 앨범『Una Marcia』는 듣고 있으면 화창한 봄날에 맑은 하늘을 잔디밭에 누워서 휘파람을 불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앨범을 통해 우리의 행복한 기억들을 상기시켜준다(항상“어린아이”,“순수”,“추억”,“귀여운 음악” 등을 음반의
키워드로 걸고 작업한다는 이들의 예전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로 해석하면 “A Marching(행진곡)"의 뜻을 가지고 있는 본 앨범은 크게 봤을 때는 이전 인스턴트 시트론의 음반과 크게 다르지 않은 노선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컨트리나 보사노바 같은 브라질리언 사운드, 왈츠, 행진곡 같은 음악들의 영향력을 곳곳에서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수작이다.
참고로 이번에 비트볼 레코드를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인스턴트 시트론의 음반『Una Marcia』는 일본에서 발매된 음반과는 다른 것으로서 이들의 또 다른 수작인『Little Gang of the Universe』에서 세 곡(Little gang of the world, Lullaby in winter, Sing a song (with your heart) )이 추가 되고, 2002년에 발매되었던『Utrecht& Maestro』에서 두 곡(Iridescene, Give me the tempo)이 선곡되어서 한국의 리스너들에게는 이들의 음악에 대해 좀 더 폭넓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두 멤버들에 의한 라이너 노트>
1. Lyrically simples
이 곡이 있었기 때문에 본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매우 타이트하게 들어가 있지만 심플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곡입니다 (나가세 고로)
2. Nightmare blue
매우 특이한 리프를 가진 곡으로 약간의 컨트리풍을 의식하고 만든 곡입니다 (나가세 고로).
특이한 리프 때문에 꼭 이 곡을 앨범에 수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카타오카 토모코)
3. te [Eu te amo]
곡의 제목은 포르투갈어로서 처음의 "te"는“전화”와“당신”을 의미합니다. 곡의 내용은 전화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운드 적으로는“미국의 재즈 트리오”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카타오카 토모코).
4. Witching magic
“미국의 50년대 팝 같은 느낌”을 가진 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코드로 만들어졌고, 믿겨지지 않겠지만 고로 씨가 직접 코러스를 맡았습니다(녹음할 때 테이프의 회전수를 느리게 한 후
그것을 보통 속도로 재생하면 이런 소리를 얻을 수 있다고).
피지카토 화이브의 코니시 야스하루 씨처럼 아이들을 섭외해서 코러스로 넣고 싶었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서 수록하지 못했습니다.(카타오카 토모코)
5. Petit Noel
1번 트랙처럼 앨범의 시작단계부터 만들어져있던 곡으로, 가장 인스턴트 시트론 적인 곡입니다(나가세 고로)
6. Busy bee
앨범에 하나뿐인 인스트루먼트 곡으로서 저의 부인이 열심히 일터에서 일하는 느낌을 가지고 만든 곡입니다. 그래서 트랙 중간에 타자기 소리를 샘플링해서 넣었습니다(나가세 고로)
7. Lil' my friend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노래도 고로 씨가 맡고 있는 곡입니다. 사운드 적으로는 스틸기타가 매우 아름답게 들어가 있고, 약간의 컨트리 같은 기분이 드는 트랙입니다(카타오카 토모코)
8. Mademoiselle Gemeaux
“쌍둥이 자리의 여자”라는 뜻인 곡으로 단순히 왈츠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된 곡입니다. 이 곡에는 매우 흥미로운 소리가 들어가 있는데요. 간간히 들려지는 피아노 소리가 그것입니다. 그 피아노는 이베이(eBay)를 통해 구입하게 된 독일제 토이 피아노로서 악기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해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힘들게 녹음한 기억이 있습니다(카타오카 토모코)
9. Space parade
80년대 기분을 내본 곡입니다.오엠디(OMD)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합주하는 사람들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만든 곡입니다. 본 곡에는 심벌즈(Cymbals)의 야노 히로야스 씨가 드럼으로 참가해주셨습니다(나가세 고로)
10. I'm hip (foolish yours)
이 곡은 예전에 미니 앨범인『Cheerful Monster』에도 수록된 곡으로 환타스틱 플라스틱 머쉰(Fantastic Plastic Machine)의 토모유키 타나카 씨가 참여했던 곡입니다. 이번에 수록된 버전은 그 곡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라이브에서 새로 수록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다시 수록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공연의 남녀 주인공이 같이 노래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내려고 했습니다(나가세 고로)
11. La Marcia dei bambini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앨범 타이틀과 가장 잘 부합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행진곡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곡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