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에게는 각각 죽어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있다.
♂ 남자에게는 가슴 속의 제비 한 마리
♀ 여자에게는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에 제 짝이 누구인지 모른 채 갈팡질팡 사랑의 행로를 계속한다. 그런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서 만나 아옹다옹한다. 자기만의 환타지를 꿈꾸며 ‘됐거든?’이라고 냉소한다. 실체없는 신기루를 만들어놓고는 그게 잡히지 않는다고 애달파한다. 그래서 ‘남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손 안에 연필을 쥐고 그 연필을 찾아 온 집안을 헤맨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연필이 손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사랑도 행복도 자기 옆에 또는 마음속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조금만 허울을 벗으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병희는 남성 성인잡지 쎄시봉의 이름없는(?) 기자다. 어느날 병희는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다 자궁근종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혼자 술을 마시다 그만 막차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절친한 친구인 승혜에게 데릴러 와달라고 전화를 하지만 승혜는 자신의 동생인 철수를 시켜 데려오라고 한다.
술에 취한 병희가 철수의 차열쇠를 바다에 던지는 바람에 둘은 근처 모텔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아침 둘은 서로 없었던일로 하기로 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패션모델인 준희는 자신을 막 대하는 명품브랜드 사장인 병각에게 기죽지 않고 쏘아붙인다. 병각은 자신에게 대드는 준희가 괘씸하면서도 3년전 사고로 죽은 아내와 닮은 모습에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한편, 병희는 쎄시봉에 실릴 기사를 위해 비뇨기과의사 희명을 만나게 되고 일적으로 만남이 잦아지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이 깊어져 교제를 하게 된다. 이 둘의 만남을 알게 된 철수는 자신이 병희를 사랑함을 깨닫고 병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퇴짜를 맞는다. 병희도 그런 철수가 싫지는 않았지만 9살의 나이차이 앞에 철수를 좋아하는 자신을 책망한다. 그러나 철수의 끈질긴 구애 끝에 결국 병희도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희명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철수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다.
준희와 병각도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우연히 집앞에서 철수와 병희, 준희와 병각 이들 넷은 병희와 준희의 엄마에게 들키게 되고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지만 이들 넷은 꿋꿋하게 사랑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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