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들어서 죽지 못해 산다는 B형 남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 'Noblesse'의 발라드 컬렉션
타이틀곡인 ‘사는게 힘들어서’부터 앨범 트랙별로 제목을 나열해보면 한편의 가사처럼 내용이 이어지는데,전곡을 다 듣고 나면 마치 한권의 수필집을 읽은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든다.
주옥같은 멜로디와 영혼이 살아있는 듯한 감성적인 가사들은 노블레스의 음악적인 창작과 표현, 대중적 메시지 전달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음악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가며 표현하고 있다.
노블레스는 그룹 바이브(Vibe)시절부터 작, 편곡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해오면서 한국적인 Rap, 우리의 정서를 담아내는 독보적인 장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Rapper로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이랄 수 있는 실력으로 자리매김을 하였지만 Rapper라는 한정된 이미지에 갇혀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룹 바이브가 인기정상에 오르면서 그룹에서 탈퇴하게 된다.
노블레스1집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으로 선보이는 이번 노블레스 2집은 싱어송 라이터들의 단점이랄 수 있는 편식적인 음악의 테두리를 감각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도 평가를 받아야하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이번 앨범 "INNOCENCE" 에서는 멜로디와 가사의 전달력이 쉽고 빠르게 구성되었다. 완성도가 없으면 듣기 민망할 수도 있는 간결한 사운드를 굳이 고집하면서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낸 노블레스 2집은 1집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을 작사,작곡,편곡 등 올 프로듀싱을 하여 프로듀서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이번 앨범 "INNOCENCE"의 자켓 이미지에서 그려지듯 반항적인 강한 모습보다는 서정적인 고독함과 세련됨의 조화라는 색깔로 외적인 변신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저물어가는 2006년 늦가을 즈음 붉게 물든 낙엽에 가랑비 내려안듯 노블레스 발라드 음악이 그렇게 젖어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