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겨울마다 찾아와 우리에게 따뜻한 발라드를 선사했던 ‘발라드의 천사’ 이수영이 드디어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찬 3집을 품에 안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도저히 기존의 이수영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포크락 발라드 스타일의 '그리고 사랑해'를 중심으로 한 이번 3집은 그동안 이수영의 음악을 만들어 왔던 작곡가 MGR이 그녀와 함께 힘들게 힘들게 이루어 낸 '변신' 그 자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엔터테이너로서의 이수영보다는 뮤지션으로서의 이수영으로 살아가겠다는 그녀의 의지는 이번 앨범에 직접 작사에까지 참여하고, 또 그런 의사를 받아들인 프로듀서 MGR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그녀의 변신의 창 '그리고 사랑해'는 앞으로 이수영이란 뮤지션이 가요계의 '잔다르크로서'의 행보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밋밋하고 지루한 가요계에 던지는 그녀의 출사표, 'Made in Winter'는 그런 그녀의 의지를 뒷받침하는 프로듀서 MGR과 김형석, 윤일상, 원상우 등 음악성을 추구하면서도 절대 표절 불가의 의지로 활동해온 국민 작곡가들의 곡으로만 앨범을 구성함으로서 표절로 멍든 가요계를 정화하는데 일조 하겠다는 제작사와 가수, 프로듀서의 의지를 단호히 드러낸 부분이라 하겠다. 변신과 함께 잊지 않고 예의 그 따뜻하고 감동적인 발라드를 함께 수록한 일관성이 어우러진 기대되는 앨범 이수영 3집 'Made in Winter'는 가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이 한겨울에 내리는 축복이 될 것이다.

이번 3집 타이틀곡 “그리고 사랑해”는 충격적인 컨셉과 다이나믹함, 서정적인 노랫말이 어우러진 포크락 발라드이다. 각 악기별로 무려 15번이나 녹음을 다시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곡으로 프로듀서 MGR이 진짜 연주와 진짜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작품이다. 특히 도입부와 간주부분에 나오는 바이올린 솔로는 가장 감동적인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바이올린을 동원해서 녹음 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인 작품으로 작사가 양재선의 심금을 울리는 노랫말은 프로듀서 MGR이 그동안 늘 본인이 해왔던 작사의 바톤을 넘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열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이수영의 보컬로 표현해낸 '그리고 사랑해' 는 뮤지션 이수영이 늘 한손에 들고 있던 발라드라는 검을 과감히 던져두고 새로이 집어든 그녀만의 엑스칼리버로서 앞으로 밋밋하고 지루한, 게다가 표절이란 암에 걸려 있는 가요계에 들이댈 새로운 메스가 될 것이다.

이번 이수영 3집은 완성도 높은 음악 뿐만아니라 그 외의 것들에도 많은 정성을 쏟아 부었다. 앨범 자켓은 국내 최고의 감각적인 사진작가로 손꼽히는 안성진씨의 작품으로 이국적인 일본의 야나 가와에서 촬영되었으며, 이수영의 감춰졌던 아름다움와 고급스러움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기다가 올로케로 일본에서 찍어 완성한 블록버스터 뮤직비디오까지.
이수영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기로 유명하다. 지난 99년 1집의 ‘I believe’에서는 벙어리 소녀의 슬픈 첫사랑을 차분하게 잘 그려내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받았었고, 올해 2월 2집의 ‘never again’은 신현준이 홍콩 섹시스타 종려시와 출연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이번 3집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는 김석훈과 홍콩의 미녀배우 이가흔이 연인으로 열연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번 뮤직비디오의 최고의 볼거리는 기존의 뮤직비디오와는 전혀 색다른 한 편 드라마 분량의 엄청난 스케일이다. 35mm 영화필름으로 촬영된데다가 필름만 8만 피트 이상을 썼고, 좀더 부드럽고 세련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국내에서 테크노 크레인과 같은 최첨단 방송기자재를 총동원하여 배로 직접 북해도로 실어 날랐다. 김석훈이 달려오는 트럭에 부딪히는가장 중요한 장면에서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스턴트맨까지 동원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의 추운날씨와 밤샘 촬영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촬영현장에서 주인공인 김석훈과 이가흔, 신인 송지효는 어느 때보다도 섬세하고 진솔된 슬픈연기를 펼쳐 감동을 주는 대작 뮤직비디오 탄생을 예고했다. 이가흔은 홍콩의 톱스타다운 프로페셔널한 연기와 매너를 보여주었으며 상대배우인 김석훈에 대한 연기와 다정함을 칭찬하는 등, 뮤직비디오 촬영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12월 말경에는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이수영을 홍보하는데 일조를 하고싶다는 의사를 표시해 오기도 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완성도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일본의 러브레터와 홍콩의 타락천사를 섞어놓은 듯한 특이한 감각의 뮤직비디오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가요계의 잔다르크 “이수영”, '그리고 사랑해'는 분명 이 한겨울을 뜨겁게 달굴 가요계의 문제작이 될것이다.

1. Made In Winter
2. Farewell 블루스
3. 그리고 사랑해
4. 혼자맞는 겨울
5. 차라리
6. 아니기를
7. 상처
8. 사랑은 끝났어
9. 길
10. 돌아오면
11. 그리고 사랑해 (Acoustic Piano Instrumetal)
12. Farewell 블루스 (Instrumental)